SEOUL, KOREA - 부산출장도, 싱가포르 출장도 이 카드 하나로 해결했다"
시내버스, 고속버스, 택시, KTX, 카페의 커피 결제까지 심지어 해외 대중교통 이용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카드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한국스마트카드가 개발중인 ‘원카드 멀티프로덕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유저, 직장인 K씨를 통해 ‘원카드 멀티프로덕트카드’가 어떻게 사용되는 지 살펴보자.

직장인 K씨의 교통카드 이용법
매일 아침 출근마다 K씨가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있다. 바로 티머니 교통카드다. 수원에서 강남의 회사로 출근하는 K씨에게 교통카드는 쓸모 있는 물건이다. 예전에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등 다양한 카드를 가지고 다녔던 것에 비하면 지갑도 가벼워졌다. 한 장의 카드로 버스와 지하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데다 합리적인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내가 원하는 정기권 등 환승연계상품을 내 교통카드에 탑재할 수도 있다. 쿠폰 오늘 K씨는 수원에서 양재역까지 환승이 가능한 저렴한 정기권 상품을 티머니 쇼핑몰에서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정기권을 사면서 제휴된 카페 할인 쿠폰도 얻었다. 근처 편의점에서 정기권을 탑재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상품이다. 보다 똑똑하고 경제적으로 통근을 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줄었다.
사무실에 가기 전에 K씨가 들르는 곳은 회사 근처의 카페.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하고 교통카드에 할인 쿠폰으로 결제했다. 인터넷 서점 온라인 결제도 이 카드로 해결했다. 한 장의 교통카드로 온•오프라인 유통결제, 모바일 결제 등 현금과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소액결제도 가능하기 때문. 이제 교통카드 한 장으로 어디서든 자유롭게 교통카드 한 장으로 쇼핑하고, 먹고, 영화표부터 게임비 결제까지 하고 버스도 탈 수 있다.
K씨는 지방 출장길에도 교통카드를 꼭 챙긴다. KTX를 타고 가는 지방 출장길에도 교통카드는 요긴한 물건이다. 전에는 특정지역별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한 장의 교통카드로 전국 어디서든 무엇이든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통카드 전국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앞으로 교통수단과 지역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원카드 멀티프러덕트’ 시스템이 도입돼 사용자들의 편의가 증대될 전망이다. K씨처럼 기차를 타야하는 지방 출장길에도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는 것이다. 수도권 등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던 불편이 사라지고 지역 통합으로 국내 어디서든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객 맞춤 정기권 상품도 활성화돼 소비자가 원하는 교통상품을 자신의 교통카드에 탑재해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는 하나의 카드에 선불이나 후불, 정기권 등 하나의 지불상품만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지역별 사업자가 선택한 조건에 맞춰서만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 때문에 교통수단이 다르고 사업자가 다른 지역에 갈 경우에는 여러 장의 교통카드를 소지해야만 하는 불편이 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한국스마트카드가 개발중인 ‘원카드 멀티프로덕트’로 해결할 수 있다. ‘원카드 멀티프로덕트’는 전국 어디에서 어떤 교통수단이든지 한 장의 카드에 선불, 후불, 정기권 등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카드에 탑재해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2010년 10월 정부의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사업으로 선정돼 총 73억원이 투입되는 ‘AFC(Automatic Fare Collection) 표준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과제다. 한국스마트카드, 솔라시아, 에이텍, LGCNS, 코아게이트, 티모넷 과 전자부품연구원, 서울대산학협력단 등이 공동 개발한다. 지난 10월부터 도입을 위한 테스트가 시작됐고 WBS과제가 종료되는 3월 이후 시범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AFC란 통합자동요금징수 시스템을 뜻한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수단에서 교통카드를 리시버에 대면 알아서 요금이 지불되는 방식이다. 그런데 여기에 ‘표준’이란 단어가 붙는다. 지역과 지역을 넘나들더라도 한 장의 교통카드로 지불 할 수 있도록 AFC 표준을 마련하는 하는 것이다. 시스템 운영 사업자들도 새로운 요금상품이 출시마다 시스템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단하게 새 요금정책을 반영할 수 있어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KTX 등 기차도 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당연한 서비스 같지만 이 편리한 서비스의 시행은 세계 교통카드 역사의 획을 긋는 사건이다.
장병근 한국스마트카드 WBS 팀 과장은 “쉽게 생각하면 스마트폰에 모바일카드를 다운받아 사용하듯이 일반 교통카드에 다양한 상품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지불상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시스템은 기존 AFC 시스템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일단 우리나라에 국한되는 서비스이지만 다른 나라에도 적용이 가능할 전망. 뿐만 아니라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이 가능할 것 같다. 부산에서 경기도에 출장 갔던 사람이 다시 싱가포르에 출장을 가서도 한국에서 쓰던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스마트카드가 싱가포르의 대표 스마트카드 업체인 EZ-Link와 함께 싱가포르에 WBS 솔루션 개념에 맞춰 모바일 호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동아시아 교통카드사업자 협의기구인 EACOPS(East Asia Common Payment Scheme)에서 추진하는 표준 기술인 GLOPAS 시스템 개발의 일환으로 시행된다.
한국스마트카드 티머니 이렇게 탄생했다

현재 수도권에서 사용되는 교통카드 사용건수는 하루 평균 5,000만 건에 달한다. 교통카드 한 장으로 버스와 지하철,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은 서울시민은 물론 수도권 거주자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스마트카드 형태의 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된 것은 9년도 채 되지 않았다. 1994년 1월 최초의 충전식 버스카드가 도입되면서 교통지불 시스템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RF(무선주파수) 교통카드와 미리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형 교통카드가 빠른 결제 속도와 편리함을 강점으로 빠르게 시민들의 일상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2004년부터는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가 최첨단 무선주파수 스마트카드와 전자지불시스템의 장점을 합친 ‘티머니 교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제도는 서울시 대중교통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 때부터 IT와 대중교통의 융합으로 탄생한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 교통카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통합환승거리비례 요금제도도 구현됐다.
한국스마트카드는 WBS과제 종료 후 ‘원카드 멀티프로덕트’의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스마트카드의 기술력과 운영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활발한 사전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한국스마트카드는 2008년 뉴질랜드 웰링턴, 오클랜드 2011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티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을 수출했다. 지난 2011년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LGCNS가 USD 3억 달러어치의 ITS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한국스마트카드가 카드와 장비,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