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n Korean
[마켓인사이트] 매출 1조 삼성 반도체 대리점 매물로
코스닥 상장사인 삼성전자 반도체의 대리점법인 에스에이엠티(SAMT)가 매물로 나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AMT 채권단은 다음주까지 SAMT 매각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다음달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설명회(PT) 평가를 실시했다”며 “늦어도 2월엔 매각공고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AMT는 전국에 5개뿐인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법인 가운데 선두 업체다. 연간 매출은 1조원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 말까지 76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시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대리점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리점법인을 통해서만 제품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SAMT는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필요한 메모리반도체, LCD패널, 디지털모듈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 공급처는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다.
매각 대상은 SAMT의 채권단 보유 지분 87.5%다. SAMT의 최대주주는 주채권은행인 한국씨티은행(지분율 18.2%)이다. 나머지 지분은 우리은행(15.86%) 신한은행(14.3%) SC은행(13.92%) 하나은행(10.96%) 국민은행(5.71%) 등이 갖고 있다.
SAMT는 2009년 환율 급변동에 따른 ‘키코(KIKO)’ 피해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2010년 채권단 주도하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11년까지 3회에 걸쳐 2130억원 규모의 채권단 출자전환이 이뤄져 대주주가 채권단으로 변경됐다. SAMT는 지난해 10월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채권단은 SAMT의 매각 가격이 최소 2000억원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물량을 받는 대리점법인이기 때문에 인수자는 삼성전자가 지정하는 다른 삼성전자 대리점법인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Article provided by The Korea Economic Daily
http://english.hankyung.com/news/apps/news.viewopup=0&nid=0&c1=02&newscate=1&nkey=201301110919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