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서울 교통정책 해외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와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 8일 태국 교통정책본부와 방콕시 대중교통수단에 통합적으로 사용될 통합교통카드시스템 구축에 관한 컨설팅 협약(5억 5천만 원)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는 앞으로 방콕시의 대중교통(버스, 도시철도 등)에서 사용될 교통카드시스템 통합정산센터 및 정산운영시스템 구축방안, 교통카드 유통전략 등의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교통카드시스템을 수출한 적은 있었지만 서울시의 교통카드 정책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해외 도시에 컨설팅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태국 교통부 산하 교통정책본부는 수도권 교통카드시스템 정책 및 서비스 운영 경험과 성과를 배우기 위해 17일과 18일 서울시를 방문한다. 태국 방문단은 태국 교통부 산하 교통정책본부(OTP)의 이번 사업 책임담당자와 태국 교통부 장관 보좌관 등 총 10명의 정부 및 기업 관련 인사로 구성됐다.
태국 방문단(단장 Dr.Phadet)은 18일, 서울 교통정보센터를 견학한 다음 시청(서소문청사 7층)으로 자리를 옮겨 교통카드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정책과 시스템․서비스 등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향후 서울시와의 구체적인 교류 방안 및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서울시의 안정적인 교통카드 정책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스마트카드의 시스템 운영 최적화와 관련한 실무 기술을 전수받는데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방콕시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 참여가 교통뿐만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국가 간 지원과 교류가 활성화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세계 각 국에서 교통카드 정책 운영 및 시스템의 우수성이 입증됨에 따라 첨단 대중교통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해외 도시의 컨설팅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수출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난 ’04년 서울에 교통카드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오랜 기간에 거쳐 축적된 정책․서비스 운영 경험은 서울시의 소중한 재산”이라며 “앞으로 시스템․인프라뿐만 아니라 무형적인 가치를 지닌 정책과 서비스 수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외화도 벌고 ‘서울’의 위상 또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교통카드시스템은 뉴질랜드 웰링턴, 오클랜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수출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