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터치 한 번이면 결제가 완료되는 스마트한 결제 서비스를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후불 교통카드 사업 참여 카드사들이 ‘페이온(PayOn) 서비스’ 사용처 확대에 나섰다. 그 동안 후불 교통 카드 결제와 자판기, 구내식당 등 일부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페이온 서비스의 사용처는 세븐일레븐, 바이더 웨이, 망고 식스, 잇츠 스킨 등으로 늘어났다. 상반기내에 스타벅스, 전국 철도역사 등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페이온 서비스 제휴처 확대에는 후불 교통 카드사들의 공동 참여가 한 몫을 했다.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외환카드, NH농협카드 등 10개 불 교통 카드사들과 금융결제원, 세한RF시스템 등은 지난 해 6월 페이온 서비스 확대와 관련해 신용카드 비접촉 결제 활성화를 위한 ‘페이온 서비스 공동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페이온 협의회를 꾸렸다. 페이온 협의회는 전략가맹점 선정, 프로모션 진행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도 공동으로 펼쳐나기로 했다.
페이온 협의회는 이번 사용처 확대로 2013년 상반기 중 패스트푸드점 등의 유통가맹점 위주로 페이온서비스 사용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온 서비스란
페이온 서비스는 차세대 통신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다. 한국형 비접촉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로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해 단말기에 카드를 긁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BC카드가 2007년 첫 선을 보였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한 번의 터치로 교통요금을 지불하듯이 NFC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에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접촉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이 플라스틱 카드에는 페이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후불 교통 카드 칩이 내장돼 있다. 후불 교통 카드를 소액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페이온 서비스는 후불 교통 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직접 카드를 비접촉 결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다. 대기 및 결제 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본인이 직접 카드 단말기에 접촉하기 때문에 카드 결제 과정에서 정보 유출 등의 불안도 해소되는 차세대 결제방식이다.
페이온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페이온 서비스 솔루션 개발사들은 지난 해 프랑스에서 열린 스마트 카드 전시회, ‘까르테 파리 2012(CARTES Paris 2012)’에서 페이온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때 모바일 투 모바일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선불 교통 카드가 주류를 이루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신용카드의 개념의 페이온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이온 협의회 의장사 KB 국민카드 변기호 컨버전스추진부 부장(페이온 협의회 의장)은 “신용카드의 개념인 후불 교통 카드를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페이온 서비스가 확대되면 진정한 스마트 결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온 서비스, NFC 스마트폰만 있으면 돼
페이온 서비스는 기존의 NFC 결제와는 다르다. 기존 NFC 결제는 스마트폰을 플라스틱 신용카드 대신 사용했지만 페이온 서비스는 NFC 스마트폰이 단말기의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이 RF카드 단말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장비도 필요 없다. 배달이나 방문 판매시에 NFC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게다가 이 결제에는 전표 출력의 과정도 없다. 영수증은 문자로 전송된다.
변기호 부장은 가맹점이 모두 페이온 서비스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도입하게 하기보다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편리하고 투자비용도 줄어든다는 것에서 출발한 것이 모바일 투 모바일 솔루션, 페이온”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페이온 협의회 참여 카드사들은 가맹점주가 NFC 스마트폰을 보유한 경우, 별도의 RF단말기 추가설치 없이도 카드 결제가 가능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이 기능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안양시 소재 5개 전통시장 내 2000여 가맹점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페이온 협의회는 앞으로 타 지역 전통시장으로 서비스 대상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페이온 서비스는 오는 3월 27일부터 이틀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센터에서 공동 개최되는 스마트카드 전시회, ‘까르테 아시아 2013 (CARTE Asia 2013)’와 전자상거래 전시회, ‘이커머스 아시아 엑스포(E-Commerce Asia Expo)’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