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확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요구가 늘고 있다”
김상열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새 정부의 태양광정책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태양광정책 토론회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여름의 유례없는 무더위와 올 겨울의 기록적인 한파와 같은 기후변화의 근본원인은 지구온난화로 보고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량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각 국에서는 각자 여건에 맞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대표적인 대안이다. 그 중에서도 태양광에너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수년간 산업현장에서 경험한 태양광산업의 성장을 실로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독일은 일사량이 우리나라보다 2, 30%나 낮아 출력량도 우리에 비해 떨어지는 대도 적년 태양광 전력 생산량이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총 130만개의 태양광발전소에서 285억 킬로와트시(Kwh)의 전력량을 생산해 독일 전력생산량의 5%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 태양광 전력량을 2020년까지 최소 10%, 2030년까지 2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확대는 대다수가 공감하는 필수적인 과제로 꼽았다”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태양광산업은 산업적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내수규모가 매우 작은데도 큰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내수시장이 작고 시장진입 시기가 늦었는데도 정부와 업계간의 굳은 의지로 수출중심의 전략으로 단기간 내에 태양광분야 전 밸 류 체인이 고속성장하고 우수한 기술력도 보유하게 됐다는 부연이다.

한국의 태양광에너지는 전체발전량 대비 0.2% 수준으로 전력생산량의 5%를 태양광으로 생산하는 독일과 이탈리아 등에 비하면 낮은 상황이다. 출발도 이들보다 늦었다. 게다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 수익률 하락과 유동성 위기는 상당수 제조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수출시장에 기대 성장해 왔던 우리 기업은 전 세계적인 태양광산업 보호주의 확산 속에 생존기반을 잃어 가고 있다.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IHS는 2014년부터 태양광산업의 매출이 상승세를 타 2016년에는 115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 OLED 시장규모인 1100억 달러에 맞먹는 수준이다. 지금이 한국 태양광산업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현재의 공급과잉 고비를 무사히 넘긴다면 성공의 단 열매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국가의 에너지비전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제2차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이 만들어지고, 제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시기 정부정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태양광 내수시장 확대는 고용창출과 중소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로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가 ‘고성장속의 위기, 한국 태양광산업의 생존전략’을, 박진호 지식경제 태양광 R&D PD가 ‘고효율․저원가 기술을 리드하는 태양광 R&D 방향’, 국자중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이 ‘태양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과 과제’에 대해 발표헸다. 지정토론에는 김기홍 OCI 상무, 이지선 신성솔라에너지 상무, 박현우 솔라파크코리아 대표, 강태일 KC코트렐 전무, 이상훈 신재생에너지학회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박재영 지식경제부 과장, 이인근 서울시 과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