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Fans have always been a must-have summer item and have played a supporting role to air conditioners. Still, many view the fan industry as one of the fading industries. South Korean fan maker Hanil Electric, however, begs to differ.
Market leader Hanil Electric sells over 1 million fans in the domestic market, where 3.5 million – 4 million fans have been sold annually. Most of Hanil Electric’s fan sales occur in June and July. Hanil Electric has grossed KRW 40 billion annually in fan sales only.
Bearing in mind that meeting fast-changing consumer demands will dictate the destiny of the company, Hanil Electric launched award-winning “Baby Wind Fan,” designed to provide a soothing, gentle breeze to babies and infants, which has been well received by mothers who worry that their babies may have a cold after being exposed to fan-produced wind.
Hanil Electric, which will mark the 5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next year, has also doubled its efforts for the development of motor technologies. Hanil Electric has launched “Baby Hanil,” the brand name of Hanil Electric’s baby products.

Sean Chung (hbpark@etnews.com)
**Article provided by etnews [Korea IT News]
[Reference] : http://english.etnews.com/electronics/2715655_1303.html
선풍기가 사양산업 여름 가전의 새 장을 열다
세월이 변해도 선풍기는 여름을 나기 위한 필수 가전이며, 에어컨의 냉방 성능을 보조할 수 있는 제품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에서는 수백만원대 에어컨과 비교해 수만원대 선풍기는 성장세가 주춤해진 이른바 `사양산업`이란 꼬리표도 남아 있다. 선풍기 전문기업 한일전기의 역발상은 거기서 시작했다. 에어컨을 이기려면 더 센 바람을 내야 할까.
국내 선풍기 시장은 연간 350만~400만대가 판매되는 규모다. 선두기업인 한일전기는 100만대 이상의 선풍기를 판매한다. 대부분 6, 7월에 팔린다. 한일전기가 선풍기 판매로만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간 400억원대다.
24일 박찬진 한일전기 영업본부장(전무)은 “소비자는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선풍기도 변해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령별, 용도별, 계절별, 계층별 아이디어를 제품에 입혀 에어컨과는 다른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일전기는 여름에도 감기걱정에 선풍기조차 마음대로 켤 수 없는 영유아 가정을 타깃으로 한 `아기바람` 선풍기를 내놨다.
“몇 년 전에 초미풍 선풍기를 출시하고, 인터넷에서 아기 엄마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어요. 아기를 위해 이런 제품이 필요했는데 그동안 없었다는 것입니다.”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일전기는 모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헬로키티, 미피 등 캐릭터를 이용해 `베이비 한일`이라는 영유아 전용 생활가전 제품을 개발한 경험도 보태졌다.
아기바람 선풍기의 `초초미풍`은 나뭇잎이 살짝 흔들릴 정도의 실바람과 비슷한 풍속인 0.65m/s 정도의 약한 바람을 제공한다. 일반 선풍기의 제일 약한 설정인 `미풍`의 절반 수준이며, 자사의 `초미풍`의 바람 세기보다도 20% 더 약하다. 피부수분 증발량도 적기 때문에 저체온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낮다.
박 본부장은 “선풍기 모터의 기본 출력이 있기 때문에 더 센 바람을 내는 것보다 더 약한 바람을 내면서 소음은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아기바람 선풍기의 초초미풍 기술은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하고, 지난달에는 한국표준협회가 수여하는 `2013 대한민국 신기술 혁신 대상`도 받았다.
박 본부장은 “선풍기의 핵심기술인 모터는 물론이고 연간 판매량의 절반인 50만대 이상은 국내에서 제조한다는 원칙이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됐다”고 전했다. 한일전기는 IMF 위기에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꿋꿋이 국내 제조기반을 지켰다.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바람과 태양의 경쟁에서 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은 차고 강한 바람이 아니라 태양의 뜨거운 햇살이었다. 한일전기는 더 센 바람보다 더 약한 바람을 개발해 여름 가전의 새 장을 열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