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스페이스 총회는 사이버와 관련된 국제안보, 경제, 사회, 범죄, 보안 이슈등을 논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국제규범과 신뢰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고위급 국제포럼으로서 영국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2011년 런던에서 첫 회의가 개최된이래,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 ‘자유와 번영을 위한 신뢰와 안전’ 을 주제로 열린 2차회의를 거쳐, 올해 서울에서 3차회의를 개최했다.
17일에 열린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윌리엄 제퍼슨 헤이그(William Jefferson Hague) 영국 외교장관, 야노쉬 머르또니(Janos Martonyi) 헝가리 외교장관 등 87개국의 정부 대표 및 하마둔 뚜레(Hamadoun Touré) ITU 사무총장, 국제기구 대표 등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40억명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디지털 격차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며 “국제사회는 실질적 지원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전자정부 시스템의 개도국 지원사례를 예로 들며 “이번 총회를 통해 개도국의 ICT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논의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또한 악성코드 유포등 날로 지능화되는 사이버 테러에 대해서는 “사이버 공간의 개방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계속해서 건설적 노력을 해 나갈것” 이라며 한국이 가진 우수한 ICT 기술기반을 토대로 세계 사이버 스페이스 발전에 적극 기여할 것을 밝혔다.
이어진 개회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특히 사이버 분야에서는 국가간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서울총회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단결의 정신으로 ‘국제 사이버 규범’ 을 형성하기 위한 의미있는 場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국의 고위급 인사들도 사이버스페이스의 번영을 위한 국제적 공조에 저마다 뜻을 모았다.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William J. Hague)은 “ 런던에서부터 시작된 사이버스페이스 총회가 2년이 지난지금,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 며 주요 사이버 문제에 대한 국가간의 입장이 상이한 것은 사실이나, 국제사회는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신뢰를 구축하고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르또니 헝가리 외교장관(Janos Martonyi)도 사이버 공간을 안전하고 무한한 기회가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며, “이번총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현안 워크숍등을 통해 헝가리 및 한국정부의 공동 목표가 달성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특히 이 날 행사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와 그 의미를 더했다. 반 총장은 “ 이번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IT 강국으로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우리의 공동 비전과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 이라고 언급했다.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경제성장과 발전 ▲사회문화적 혜택 ▲사이버보안 ▲국제안보 ▲사이버범죄 ▲역량강화등 6개 의제를 놓고 정부 및 민간 대표의 구체적인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논의결과는 18일 오후 채택되는 의장 요약문과 2개의 부속문서에 담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