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과 함께,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 정강원
평창올림픽과 함께,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 정강원
  • 연철웅(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3.11.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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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김, 간장, 나물, 고기, 고명, 각종 양념을 참기름, 고추장과 1대1 또는 1대2 비율로 섞어 먹는 비빔밥. 생각만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8년간 숙성한 소금에 절인 배추에 천연육수와 찹쌀 풀을 끓여 고춧가루, 젓갈, 파, 마늘, 생강 등의 양념을 섞고 담그는 사람의 손맛까지 더해서 한입 찢어 먹는 김치, 역시 상상만해도 엔도르핀을 자극하고 식욕을 북돋는다. 요즘처럼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진 시대에 이런 먹음직한 음식을 경험하고 맛보는 것을 누가 외면하랴. 누가 뭐라 해도 고민거리를 잠시 잊고 행복에 빠지게 하는 시간임에 틀림이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가는 요즘 강원도 평창에 음식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는 곳이 있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에 위치한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 정강원이 바로 그 곳이다. 한류열풍의 원조스타 이영애가 해외팬들과 팬미팅장소로 이용하고, 궁중요리를 재현했던 드라마 ‘식객’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정강원은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약 1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장평IC를 지나 불과 5분 거리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정강원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 없는 맛깔 나는 비빔밥, 고추장, 김치, 전, 송편 등의 우리나라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곳으로 전통한옥 숙박시설과 먹거리 음식박물관, 스포츠시설, 친환경 농장까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쉴거리를 아우르는 원스톱 관광 서비스가 완성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강원 김길자 대표는 “삶의 5할은 먹는 즐거움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현대인에게는 이런 먹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바쁜 일상 속에 어쩔 수 없이 허겁지겁 음식을 먹어야 하는 삶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공간을 제공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게 되어 정강원을 운영하게 됐다”며 운을 땠다.

이어 김 대표는“먹음직한 다양한 우리나라 음식을 섞고 비비고 맛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곳이다. 사랑하는 가족, 친지, 직장 동료 등과 함께 이 곳을 방문하면 매우 뜻 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도 하루도 빠짐없이 이 곳을 찾아 정강원은 이미 평창의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소개를 했다.

정강원 주변에는 잘 다듬어진 텃밭이 있어 다양한 친환경 유기농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정강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직접 키운 배추, 상추, 부추, 고추, 가지, 호박, 등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거의 텃밭 유기농 재료로 사용하게 된다.

정강원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통음식체험 프로그램은 비빔밥만들기체험, 고추장만들기체험, 김치만들기체험 등 20여가지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음식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만들고 맛보는 것은 물론 일정 양을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다. 정강원을 찾는 관광객 역시 워크샵이나 세미나를 하는 기업부터 가족, 대학생 등의 일반 관광객 그리고 해외에서 온 관광객까지 매우 다양한데 그 숫자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그 역사의 길이만큼 우수한 문화유산을 자랑한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음식문화는 우리 선조가 가지고 있던 빼놓을 수 없는 문화유산 중 하나로 자랑할만한 건강한 먹거리가 대단히 많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외식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실제 우리 선조들이 개발한 웰빙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다. 대 부분의 관광객들이 외식문화 속에서 차별화 되지 않은 식사를 하는 것이 안타까워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고 김대표는 설명했다.

정강원이 마련하는 식단은 친환경과 웰빙 코드를 접목시켜 맛과 영양에 건강함을 더하고 있다. 지구촌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전통 한식단을 개발하여 한국의 맛을 대변하겠다는 것이 김대표의 강한 의지다.

음식만들기 체험을 소개해달라

“정강원의 음식만들기 체험은 ‘발효’ 정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발효’는 오랜 기간의 저장, 보관, 숙성, 절임 과정을 거쳐 원재료의 본연의 맛에 보다 깊고 풍부한 맛을 더하는 수천 년의 우리선조의 지혜가 담긴 한국전통음식의 대표적인 비법이다.

먼저 비빔밥을 소개하겠다. 비빔밥은 원래 골동반이라 불렸는데 골동반은 ‘어지럽게 섞는다’란 뜻으로 농경시대 때 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 모든 음식을 섞고, 비벼서 함께 먹던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비빔밥에는 나무 함지박에 사랑하는 사람과 온갖 재료를 함께 넣어 나누어 먹는 나눔의 정신이 잘 깃들여져 있다. 비빔밥체험은 오동나무로 되어있는 대형 함지에 밥과 18가지 유기농 야채들을 한꺼번에 넣어 비벼 먹게 된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정강원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들로만 꾸며지는데, 각자의 자리 테이블 위에 나무로 된 바가지 모양의 그릇에 비벼진 비빔밥을 담아 나무주걱으로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섞고 비비면 빛깔 좋은 먹음직한 한국전통비빔밥이 완성된다. 아마 비빔밥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비빔밥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국내최초로 세계인류무형문화재 유네스코에 등재될 김치는 예로부터 풍년을 상징하여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가을에 거둬들인 배추를 지방 특색에 따라 다양한 고춧가루와 젓갈 등을 사용하여 담그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치는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야채, 담근 젓갈, 간수를 뺀 8년 묶은 소금으로 절인 배추에 직접 재배해서 말린 태양초 고춧가루와 갖가지 양념을 버무려 관광객이 직접 김치 속을 채우는 방식으로 체험을 한다. 아마도 현지에서 재배한 재료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버무려 먹는 김치 맛은 어릴 적 어머니께서 담구어 주시던 김치를 생각나게 할 것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가족 공동체의식의 발원이 되는 고추장만들기체험, 두부만들기체험, 인절미만들기체험, 메밀전만들기체험 등도 많은 이들이 찾는 메뉴다. 고추장은 강원도에서 나오는 햇콩을 재료로 메주를 만들어 태양초 고춧가루와 8년간 간수를 뺀 소금과 찹쌀가루를 넣어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강원도의 명물 두부도 역시 직접 재배한 콩을 옛날 전통방식으로 만드는데 우선 콩을 깨끗이 씻고 맷돌에 간다. 맷돌에 갈아 나온 뽀얀 콩국은 가마솥에 넣어 끊인 후 망으로 된 자루에 건져 짜낸다. 이때 망 안에 남은 콩 건더기가 바로 비지가 되고, 짜낸 국물을 솥에 붓고 단백질을 엉기게 만드는 간수를 넣으면 뭉글뭉글한 두부가 만들어진다. 인절미는 찰밥을 찐 후에 떡판에 올려 물을 묻혀가며 참가자들이 밥알이 곱게 부서지도록 떡메로 치고 썰어서 콩고물을 무쳐 함께 시식한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은 떡메를 칠 기회가 없고 아이들은 떡메를 접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 맷돌에 갈은 메밀가루와 물, 소금을 함께 저어서 잘라둔 호박을 넣고 부치는 메밀전은 우수한 단백질과 다른 곡류에 비해 높은 수용성을 지녀 혈중을 낮추고, 영양소의 흡수를 천천히 하게하며,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강원도에서 유명한 작물이다. 이 외에도 송편, 인삼요구르트, 감자전, 고등어쌈장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다.”

-체험관의 시설이 매우 다양한 것 같다.

“그렇다. 총 1만여 평의 대지에 예스러운 한옥의 멋을 살려 우리 조상들의 삶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된 정강원은 단체 400여명이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규모로 기업 워크샵이나 세미나, 단체 야유회 등을 편안하게 이용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게다가 주변은 휘닉스파크,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흥정계곡, 허브나라, 래프팅 체험시설, 이승복기념관,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레져•휴양시설로 둘러싸여 평창을 찾는 내•외국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정강원의 전체 시설은 한옥, 음식박물관, 본관, 별관, 시골집, 신관, 정원, 물놀이장, 캠프파이어장,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믿음직한 고택 본연의 자태로 정강원의 든든한 중심이 되는 한옥시설은 건강에 좋은 온돌 바닥 및 벽제 기와까지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져 관광객들이 한옥체험을 하기에 좋다.

음식박물관은 우리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조리기구를 전시한 공간으로 조리실습실, 땅을 파서 냉장고를 만든 석빙고, 한복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드라마 식객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본관 앞마당은 약 500여 개의 장독대가 고풍스럽게 자리하고 있고 옆 채소밭에는 호박, 고추, 배추, 메밀 등의 다양한 강원특산물과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별관으로 이동하면 1층과 2층에 단체, 가족단위의 손님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늑한 벽난로, 대형TV, 노래시설, 편의시설 등이 있고 별관 옆 시골집에는 아궁이와 구들장이 있어 메주를 띄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관으로 넘어오면 대규모 강당, 사우나시설, 온돌식 숙소가 마련되어 있고 400여명이 한꺼번에 연회를 열수 있는 규모의 잔디광장과 인공폭포, 전통연못, 동물농장까지 있어 주변을 산책하며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고유의 맛과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정강원은 단순한 관광지라기 보다는 살아있는 ‘한국현대음식문화유산’이라 칭할 수 있는 장소다. 또한 취재하는 기자에게도 정강원은 잠시나마 유년시절로 돌아가 넓은 논과 밭 그리고 울창한 산에 둘러싸인 시골에서 뛰놀던 어릴 적 풍경을 떠오르게 해주는 고마운 장소였다. 정강원은 조용한 사색과 생각의 정리가 필요한 사람,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 전통문화체험을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 모두 찾기에 그만인 장소다.

한국전통문화체험은 정강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tfce.com)와 전화(033-333-1011~3)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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