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지식이 핵심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리며 그 가치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는 ‘창조경제’에서 빅데이터는 창조의 원천이자 소재로 타 산업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의 사용 사례는 어마어마하다.
지난 4월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폭탄 테러범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미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사흘 만에 검거되었고 오바마 대통령은 SNS분석 시스템과 유권자 관리 시스템을 더한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이 같은 사례만 보더라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경쟁력은 앞으로 천차만별로 차이가 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공공기관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비단 SW산업 뿐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의 패러다임을 옛날 패러다임에서 미래 패러다임으로 재구성해야 창조경제 실현이 가능하다. 현재 SW산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장을 구축할 수 있을 때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꼽힌 SW산업의 핵심이자 미래 먹거리로 촉망받고 있는 빅데이터의 가치 실현도 가능한 것이다.

경제민주화가 창조경제의 씨앗인 창의력 만든다.
창조경제에서 말하는 ‘창조’는 쉽게 말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 발전 때 산업 기반이 없는 데도 노동력을 기반으로 제조업에 성공했던 것,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것 이 모든 것을 창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앞으로 시작해야 할 창조가 어떤 것인지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미래의 창조는 과거의 창조와 어떤 차이를 가지는가. 포스코 故박태준 회장이 ‘자원은 유한하나 창의는 무한하다’는 말로 상상력의 가치를 설명한바 있다. 창조를 위한 상상력을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사고와 경제, 정치가 만들어 져서 상호 존중 문화를 통한 공정거래 그리고 이로서 발휘되는 아이디어 창출이 기본이 되어야한다.
설명은 간단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거래를 할 때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경제민주화를 이룩하면 된다는 것이다. 즉 경제 민주화를 통해 상호 거래에 있어 서로의 주권을 존중해 자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자율성을 가질 때 사람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창조가 이루어지며 경제의 성장이 일어나는 것이다.
주권을 살리고 상호 존중 문화를 만드는 것이 바로 공정거래이다. 우리나라의 SW업계는 현재 프리랜서가 유난히 많다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바로 불공정거래 때문이다. 기업 간 거래에 있어 하청업체는 을이고 근로자는 이 중에서도 최고 약자이니까 SW인력은 업계에서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산업 구조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은 SW산업을 기피하고 이로써 SW산업은 위축되며 이 같은 과정이 계속될 경우 더 이상 SW의 미래는 없다.

SW는 사람이고 지적재산권이다.
SW산업은 사람이 개발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이처럼 각자의 주권을 보장하고 그 노력을 존중해주며 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때 창의적인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들의 능력으로 창출된 아이디어는 또한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되어야 한다.
소수 대기업은 시장을 독점하고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며 이에 정당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는다. 제안서를 내면 SW와 아이디어의 도용을 감수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아이디어도 하나의 재산으로 제도와 규제를 통해 보호하지 않으면 SW산업 발전을 기할 수 없으며 창조경제의 선순환도 없다.
무형의 산업도 아이디어를 내 대기업이 되고 또 이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이다. 언제까지나 삼성과 현대가 잘 나갈 것이라고 확언할 수 없기에 사람이 만들어 낸 아이디어를 재산으로 인정해주고 보호하여 또 다른 산업 창출로 이어지게 만들어 우리나라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에게 반도체, 휴대폰과 같은 시장을 잠식당하더라도 새로운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
빅데이터 강국이 진정한 소프트웨어 강국이다.
컴퓨터 시스템은 작은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까지 모두가 사용하고 있고 결국 나중에 쌓이는 것은 데이터이다. 이 데이터를 활용한 지식을 가지고 경쟁하여 우위에 서도록 시장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데이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나라가 미국이다. 공교롭게도 미국은 SW시장 또한 세계 시장의 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지식을 활용하는 나라는 SW산업에서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식은 데이터에서 나오며 데이터를 얼마나 잘 정제해서 원하는 정보를 만들어 내느냐 하는 문제는 화학이나 연금술에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순도 높은 물질을 만들어내는 작업과 같다. 즉 창조경제의 핵심이 될 지식은 앞으로 데이터를 잘 다루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우리 데이터스트림즈가 보유한 데이터 거버넌스 기술을 이용하여 정부 3.0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여 빅데이터가 가진 가치를 추출하는 사업을 활성화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나 세계 시장의 이러한 지식 중심의 산업 성장 추세를 일치시킬 수 있다. 또한 지난 십수 년간 컴퓨터를 사용하며 생성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가진 전자정부시스템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빅데이터 활용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
빅데이터와 정부 3.0의 현실의 갭은 상당히 큰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우리 데이터스트림즈와 같은 기업들이 기회를 갖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를 국내 기업이 가져갈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유수의 대기업들은 국내 기업을 믿지 못해 빅데이터 컨설팅을 IBM, 오라클과 같은 외국계 기업에 맡긴다. 창조 경제라고 하면 무턱대고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시켜야 하는데 이를 담당할 전문가는 없다. 대기업이나 외국 기업 제품이라면 무조건 된다는 것이 문제이며 따라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국내 SW산업이 성장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데이터를 지식화 한다는 것은 단순히 방대한 데이터 양을 가지고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 데이터의 생성부터 활용까지 모든 것을 관제하면서 원하는 수준으로 만들어 원하는 데이터만 꺼내 쓸 수 있는 기본적인 체계가 바로 데이터스트림즈가 보유한 데이터 거버넌스 플랫폼이다. 하지만 이미 준비가 된 이 기술을 내보일 시장은 없다. 그렇다면 창조경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정부가 그토록 부르짖는 창조경제, 이를 위한 환경 조성이 급선무이다. 기업 간 공정거래, 이를 통해 창출되는 정직한 아이디어, 또한 아이디어로 성장하는 신산업과 이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 형성이야 말로 정부가 만들어야 할 제도이며 해야 할 역할임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