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KOTRA(사장 오영호)는 러시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현 주소를 분석하고 우리 기업에게 유망한 분야를 제시하는 ‘러시아 그린산업 현황 및 진출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러시아는 막대한 화석에너지 매장량으로 인하여(천연가스 1위, 석유 7위, 석탄 2위, 우라늄 3위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은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2009년 러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정책 지도’ 문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비율 목표를 설정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화석 에너지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에너지 공급 애로 지역이 많아 지방 에너지 자급률을 높기기 위한 개발 수요가 많다는 점 등으로 인하여 신재생 에너지 개발 확대 가능성은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바이오매스, 지열, 풍력, 태양광 순으로 개발이 진척 중이며 기타 그린 산업 분야 중 러시아에서 현재 주목받는 분야는 열병합발전, LED라 할 수 있다. 러시아 신경제 5대(IT, 바이오, 에너지 효율화, 원자력, 우주통신)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에너지 효율화 방안으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러시아 남부 지방의 농축업 발달로 바이오 폐기물이 많아(연간 약 3억2천5백만 톤)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가장 개발이 진척되어 있다. 칼루가주 소농장과 모스크바 하수 처리 시설, 2개의 거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모두 해외 엔지니어링사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장비 노후화, 전력망의 심각한 손실, 대규모 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러시아의 전력망 개선은 절실한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스마트 그리드 도입으로 에너지 손실을 1/4 감축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어 연방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스마트 그리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009년 채택된 ‘에너지 절약’ 연방법으로, 2014년부터 백열전구의 생산과 판매가 금지된다. 이런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러시아 LED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러시아 조명의 잠재력을 약 70-80억 달러로 보고 있으며 러시아 전역의 전구를 LED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약 1,100억 개가 필요하다. 따라서 LED 공장 건설 프로젝트나 LED 생산 설비 납품 등은 특히 우리 기업이 주목해야 할 분야다.
러시아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주요 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풍력 및 바이오매스 분야는 관련 장비의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이 특히 유망하다.
KOTRA 김선화 시장조사실장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경우 입찰 프로세스가 폐쇄적이므로 처음부터 대형 프로세스를 노리기보다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도해서 평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프로젝트의 변수가 잦고, 준비할 서류도 많아 현지 입찰 전문 대행사나 현지 변호사 등의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