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Catalina Hwang Gumja)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13살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끌려간 할머니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어야 했다. 위안부 피해자 234명 중 생존자는 55명으로 줄었다
할머니는 폐지판 돈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키로 해 선행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제학박사이자 시인인 윤화진씨가 황금자 위안부 할머니의 영민을 빌며 쓴 ‘진혼곡‘을 여기 공개한다.

진혼곡
나라의 비운이
님의 비운일 줄 모르셨지요
금세기의 인류사의 최악의 스켄달
몸으로 막고 한으로 불사르고
무심하고 험한 한 세상
이제 떠나시는 님의 길에
눈물 없이 못 보내 드립니다.
그들의 야만성을 누가 모르리까
섬에서 키운 육욕이 극에 달하고
인륜을 부셔 버린 뻔뻔스런 죄상을
돈으로 가펐다고 우겨 데는 주등이들
하늘을 무서워하지 않은 죄 값을
어찌 치르려나
또 엄청난 불떵이 맛을 봐야 하겠나
이번에는 하늘에서 직접 처리하리다
떠나는 님이시여
주님의 품은 따스하리다
가시는 길가에
친히 못 키우신 꽃망울을 뿌리우리다
없는 돈 거두어 불상한 사람 거두느라
그 꽃 한 송이도 못 사든 손에
백만 송이 꽃을 바치옵니다
가시는 그 곳에
억압과 약달 도 없어
평화의 거문고 소리 울려 퍼지면
님을 행한 우리의 희망의 노래입니다
한 송이 청아한 힌 백합으로 피어올라
이 땅의 그 슲은 이야기 모두 잊으시고
영원한 평온의 삶을 이루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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