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기술 속에 스마트한 디자인
‘스마트한 기술’과 ‘스마트한 디자인’은 하나다. 아무리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 해도 UI(User Interface)의 완성도가 낮아 사용이 불편하다면 사용자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아무리 명품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라 해도 제품의 효용성이 낮다면 이 역시 사용자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스마트 기술과 스마트 디자인이 합쳐져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킨 대표적 예가 아이폰이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샌프란시스코 맥월드 행사장에서 처음 소개한 1세대 아이폰은 아이팟, 모바일폰, 인터넷 접속 세가지 기능을 합친 제품이었다. 그러나 이미 이전에도 무선 GPS 기능을 탑재한 PDA 노키아 E6 시리즈, ‘스마트폰의 원조’로 불리던 PDA 블렉베리 Pearl 등의 다양한 PDA가 존재했기 때문에 이 세가지 기능 만으로 아이폰에 ‘혁신’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아이폰의 진정한 ‘혁신’은 디자인에서 완성됐다. 이 때만 해도 대부분의 PDA의 디자인은 투박한 사각형에 위쪽은 화면 아래쪽은 키패드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3.5인치 전체화면에 가상 키패드를 띄우는 새로운 방식의 UI 디자인을 선보였고 훨씬 심플하고 스마트한 모습의 진정한 스마트폰을 전세계에 소개하며 바야흐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공격적 ‘디자인 개발 지원’이 창조경제 만든다.
최근 우리나라도 스마트기기 기술이 상향되면서 디자인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개발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디자인 활용률은 12% 수준에 불과해 디자인 활용률 3~40% 대의 디자인 선진국 영국, 프랑스에 비하면 디자인 활용률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스마트한 디자인 제품을 양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굿디자인 인증제도와 결합하면서 보다 많은 수의 ‘창조경제’를 구성하는 참신한 디자인 기업들을 배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 디자인 우수사례로 2011년 창업하여 스마트폰 USB 거치대와 급속 충전기, 스마트폰용 USB를 개발한 예비사회적기업 ‘리움’을 들 수 있다. ‘리움’은 아동, 노인, 재활용 등의 사회적 문제를 소셜 아이디어나 디자인 제품으로 해결해 나가는 회사로 이사할 때마다 버려지는 가구들을 보며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버려지는 목재들을 가지고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회사다.
이후 레고방식의 가구모듈과 가구를 버리지 전에 다른 소품으로 활용하는 모듈제작, 생활페목제를 이용한 스마트폰 겸용 USB 메모리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1년 시작한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 및 지식재산권 확보’ 사업의 ‘스마트폰 주변기기 디자인개발’ 과제에서는 현재 스마트폰 주변기기의 단점 및 문제점을 파악하여 보안된 외형 디자인을 적용한 USB 거치대를 개발하여 창업이래 매출액 800%를 달성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굿디자인’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히트 500’에 선정되면서 30만 수출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소비자의 좋은 디자인에 대한 욕구는 늘어난다. 또한 디자인 산업의 기술 R&D 투자 대비 매출 증대 효과는 타 산업의 매출 증대 효과를 훨씬 뛰어 넘는다. 지금보다 적극적인 디자인 진흥이야말로 ‘창조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중요한 밑거름으로서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