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시청자가 직접 방송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2013년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I) 조사’와 공정성 등 7개 영역에 대한 방송채널 평가에 대한 최종결과를 26일 발표했다.
2013년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I) 조사’ 결과에 따르면, KBS1이 1위를 차지해 2010년 이후 계속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KBS2, SBS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MBC는 조사기간 동안 가장 낮았다.
2013년 3, 4분기에 1위인 KBS1은 다른 세 채널과 큰 폭으로 차이가 났다. KBS2는 2013년 4분기 민영방송인 SBS보다도 시청자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정립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MBC는 2013년 상반기에는 상승하였으나 3, 4분기 들어 다시 하락하였다.

2012년 평가를 시작한 종편PP 채널 내에서는, 조사 시작 이래로 채널A가 꾸준히 1위를 차지하였다. MBN의 경우 지난 해 보다 상승하여 2위를 차지했으며, JTBC, TV조선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 채널A의 지수는 낮아지고, TV조선은 소폭 상승함에 따라 채널 간 평가지수의 차이는 작년에 비해 좁혀진 결과를 보였다.
채널A는 2013년 상반기에 비해 다소 하락하였으며, MBN은 2분기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JTBC는 ‘무자식 상팔자’ 등 드라마 종영(’13.3.17)으로 하락 추세였으나, 4분기에 ‘유자식 상팔자’, ‘히든싱어2’ 등의 인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한편 TV조선은 상반기에 비해 3, 4분기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KI 지수’의 보조적 지표로 각 채널별 흥미성, 다양성, 창의성, 공정성, 공익성, 신뢰성, 유익성의 7가지 영역에 대해 방송채널 평가 조사도 병행해서 실시한 결과, 공정성․공익성․신뢰성․유익성은 KBS1이, 흥미성․다양성․창의성은 SBS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편PP의 경우 다양성․공익성․신뢰성․유익성은 채널A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흥미성과 창의성은 JTBC가, 공정성은 MBN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ISDI에 의뢰하여 실시한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I; Korea Communications Commission Index) 조사’는 전국 13∼69세의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채널별 프로그램 각각의 만족도 지수(SI)와 질평가 지수(QI)를 합산해 결과를 산출하며, 분기별 6주간 약 14,400여명을 대상으로 1년에 총 4차례 57,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한, ‘KI 지수’의 보조적 지표로 병행해서 실시된 방송채널 평가지수는 각 채널별 흥미성, 다양성, 창의성, 공정성, 공익성, 신뢰성, 유익성의 7가지 영역에 대해 KI지수 조사기간 동안 매주 1회, 분기별 총 6회에 걸쳐 조사됐다.
이번 발표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작년 9월 2013년 상반기 결과를 발표한 이후 두 번째이며, 앞으로 반기별로 시청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시청자가 직접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평가한 이 결과가 지나친 시청률 경쟁이 가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시청자의 시청권 선택에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