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시] 태백산

발아래 하얀 눈, 머리 위엔 둥그레 떠있는 저 달 친구삼아
천 년 이어온 주목나무 사잇길로 뽀드득, 뽀다닥, 별 빛 안내 삼아
한 걸음, 두 걸음, 일, 이, … 오, 육, 칠, 팔 … 십구, 이십 안심이구나.
체온 지키려 발 동동, 손 동동, 입 동동 박자가 산골바람에 부딪쳐 적막강산을 깨무는구나
사나이로 태어나 할 일도 많다만 귓불은 얼어 이지러지고 눈 못 뜨는 삭풍을 이겨내니
눈안개가 화평하니 천제단 앞에서 우리 인천의 번영을 염원 했네
천년을 이어온 주목 … 돌덩이 … 진달래
5천년 지켜준 장군봉 너를 기억하리라 그리고 년년세세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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