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공유 등 톱스타에서 신인이나 일반인을 모델로 한 TV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전략으로 TV 광고에서 톱스타 대신 신인배우를 모델로 기용,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 전달을 강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을 모델로 기용하면 브랜드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고,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자신을 CF 상황에 대입할 수 있어 공감대 형성이 쉬워지기 때문에 스타 모델을 교체하면서 이 같은 방법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톱스타가 범람하는 광고 시장에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모델이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반인을 모델로 기용 할 때, TV광고가 더욱 신선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LG전자 김태희에 이어 신인 모델로 여성들의 공감 이끌어

LG전자는 톱스타 김태희에 이어 아직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모델을 활용해 ‘2014년형 LG디오스 더블매직스페이스’ TV CF를 온에어 했다. 여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수납공간을 강조하기 위해 신인 모델을 채용해 냉장고 제품 타깃인 여성들의 공감대를 얻고자 한 것.
이 광고는 남편들이 몰라주는 여자들의 속마음을 나레이터가 대신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냉장고를 사용할 때 수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자들의 속마음을 표현했다. 영상은 ‘당신은 아직 여자를 잘 모릅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여자가 큰 냉장고만 원하는 줄 아셨죠”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냉장고 크기보다 수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
또한 “어지럽히는 것은 당신이지만 정리는 여자가 더 많이 하잖아요”라는 카피로 여자들이 남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속 시원하게 짚어주면서, 더욱 완벽해진 수납 공간을 부각했다. 이번 광고는 톱스타를 활용해 이미지만을 부각했던 기존 냉장고 광고와 달리 실제 제품 타깃인 여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 삼성화재 새 광고, 스타 '공유' 밀어낸 '김영숙' 누구
삼성화재는 고객 곁에 늘 함께하는 조력자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당신 가까이' 캠페인(Multi) 광고를 새롭게 선보였다.
배우 공유가 삼성화재 모델로 활동하는 가운데 다음 광고 캠페인은 어떤 모델이 될지 관심이 많았는데, 일반인 '김영숙'씨가 선정되면서 김영숙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김영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동명이인인 40,335명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섭외한 일반인 모델이었던 것.이 광고를 통해 삼성화재는 고객이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진정성과 기본기의 탄탄함이 빛날 수 있도록 본질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제각기 사연이 있는 평범한 일반인 모델, 블랙야크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일반인을 모델로 기용한 TV CF ‘내 인생의 히말라야를 만난다’ 캠페인을 공개했다. 히말라야가 나에게 주는 의미뿐만 아니라 멀게만 느껴졌던 히말라야에 대한 일반인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제작된 것.
이번 캠페인은 ‘내 인생의 히말라야를 만난다’라는 기획 의도에 맞게, 기존 모델인 조인성 외에도 제각기 사연이 있는 평범한 일반인들을 기용, 기존 모델 전략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힘들지만 치열하게 사는 젊은 직장인 여성부터 위암을 극복하고 새 인생을 사는 40대 남성까지, 우리 주변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모델이 되어 히말라야까지 동행 촬영했다. 특히 청각장애인 추아림씨는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히말라야를 찾는 도전적인 모습을 담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직장인 아버지 고뇌와 따뜻한 메시지 담아,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은퇴브랜드인 '신한미래설계'에 일반인 모델을 활용했다. 100세 시대에 맞게 카드·금융투자·생명·자산운용사 등 그룹사의 실력을 토대로 차별화된 은퇴 설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 광고는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지만 노후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는 중장년층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월드스타 싸이의 노래 ‘아버지’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과 함께 '힘들어도 간다. 여보 애들아 아빠 출근한다'는 노랫말과 '은퇴준비 신한과 함께해요'라는 자막은 50대 남성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정보의 공유의 장으로 자리잡으면서 화려한 이미지 만으로는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어렵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소비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신인모델이나 일반인 모델을 TV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