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중국에 부는 데이터 한류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중국 IT시장에 다국적 글로벌 IT기업을 배격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데이터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데이터 기업에 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 외산`을 일컫는 취(去)IOE는 ‘IBM(I)·오라클(O)·EMC(E) 제품을 `제거한다(去)`는 의미다. 이들의 높은 유지보수 비용과 시스템 과부하, 정보 안전 위협 등의 문제를 이유로 중국의 취(去)IOE 전략은 범국가적인 이슈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중국의 IT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며, 지난해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IDC는 올해 212조 7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DB진흥원(원장 서강수)과 한국DB산업협의회(회장 손삼수)는 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4월 28일부터 29일까지(1박 2일간) 웨어밸리, 위세아이텍, 리얼타임테크, 알티베이스, 큐브리드, 티베로, 토마토시스템, 엑셈 등이 후원하는 ‘DB기술 협력 포럼’(이하 한중DB포럼)을 개최했다.
중국의 데이터 분야 석학 47명이 방문한 이번 한중DB포럼에서는 양국간 DB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주요 기업의 제품 및 기술 교류(DBMS, DB보안, BI, 데이터 관리, DB모니터링·튜닝 및 백업·복구 등), ▲국내 DB기업의 제품 홍보 및 데모 프로그램 시연, ▲국내 DB 솔루션 전시와 발표 ▲아인스에스엔씨와 다음커뮤니케이션 기업 방문 등 다양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한중DB포럼은 한국‧중국의 주요 인사 및 관련 학계‧기업인들을 초청하여 양 국간 DB산업 교류 증진과 우호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된다.
지난해 5월, 중국 최고의 명문사학인 칭화대학교는 한국DB진흥원과 국내 DB업체를 초청해, 한국의 DB제품을 활용한 정규 수업 개설과 기술 제휴를 요청하면서 이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국산 DB솔루션 4종, DB보안가이드 기증(16억원 상당)
이후,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중국 국가 DB컨퍼런스’(‘13.8.15~17)의 일환으로 제1회 한·중 DB기술 협력 포럼 개최해 중국 전역의 DB 관련 산·학계 전문가 1,000여명 참가하는 등 한국 9개 데이터 기업에 큰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중국 하얼빈 경제기술개발특구 클라우드밸리 내 3개 기업 방문, 국산 DB솔루션 도입 타진(Inspur, Circle International Trade, Sugon)
한국의 주요 데이터 솔루션 제품은 외산 제품과 대등한 기술력을 보유 할뿐만 아니라, 효율성, 경제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해외의 도입사례가 늘고 있다.
본 포럼을 주관한 한국DB산업협의회 손삼수 회장은 “이번 포럼은 한국과 중국의 DB 기술 교류를 통한 창조 경제 선도의 기틀 마련과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시발점”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열강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기회”라 전했다.
한국DB진흥원 서강수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은 데이터가 21세기의 시금석이라는데 공감하고, 그간의 플랜(Plan)을 액션(Action)으로 옮기는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며 “DB기술 교류와 실질적인 전략적 관계를 통해, 양국은 함께 우뚝 일어서서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대국굴기(大國崛起)로 발전 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