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동 칼럼] 미국 General Motors에 안전, 결함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권혁동 칼럼] 미국 General Motors에 안전, 결함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 By Kwon Hyuk-dong (atom@koreaittimes.com)
  • 승인 2014.05.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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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책임 회피를 위한 GM의 저질 가이드라인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의해 적발됐다. 2008년부터 엔지니어들에게 ‘문제’(Problem) 대신 ‘상태’(Condition)로, ‘결함’(Defect) 대신 ‘계획대로 작동되지 않는’(does not perform to design)등의 용어를 사용하라는 내부 지침이였다. 한심한 일이다. 그 시간에 품질관리 노력을 해야했다.

점화장치와 에어백 결함을 알고도 리콜하지 않았다. 3,500만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이 때문에 사망자도 최소13명이나 됐다. 이 회사는 올해들어 1,36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차를 생산하는 건지 리콜을 전문으로 하는 건지 모를 정도이다. 아주 심각하다.

주요 자동차 회사는 경쟁이 극심하다. 품질 완성도가 떨어져 리콜이 자주 발생된다. 자진리콜도 한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때문이다. 강제리콜도 많다. 숨기고 버티다가 억지로 리콜당하여 망신을 당한다. 엄청난 신뢰추락과 경제적 손실의 대가를 치른다. 차 한 모델은 300가지 다른 조합 옵션으로 소비자 구미를 맞춰야 한다. 차에 사용되는 부품수는 30,000개 가량 된다. 부품 하나, 조립공정 하나만 잘 못돼도, 성능에 이상이 발생될 수 있다. 안전에 문제 발생된다.

소비자의 입맛은 까다롭다. 눈높이는 점점 높아진다. 개발기간은 점점 짧아진다. 새로운 전자부품이 속속 차에 사용된다. 이들이 대체로 내구성이 약하다.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충분한 시험을 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가격도 내려간다. 부품 납품회사에게 저가납품을 강요하다가 보니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된다. 최고경영층에서는 빨리 출시하라 요구한다. 이러다가 판매후 품질이 문제가 생기면 리콜명령이 떨어진다.

각국은 알게 모르게 외국차를 더 두들겨 팬다. 생산지에 따라 2중잣대를 적용한다.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미국에서 일본의 토요다가 대규모 리콜로 식겁한 적이 있다. 정도가 심해 외교문제로 번질뻔 했다. 그래서 미국시장에서 매출이 팍팍 떨어졌다. 그틈을 현대차가 비집고들어갔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즐거워했다. 그러다가 작년에 현대차가 미국에서 큰 리콜을 맞았다. 심하게 타격을 받았다. 품질을 담당하던 사장이 경질되기도 했다. 품질을 높이려고 전사적으로 뛰고 있는 중이다.

한국GM은 리콜의 문제에서 자유로운가 미국 본사의 운영 매뉴얼이 한국에도 적용된다고 봐야한다. 한국에서의 연구개발시설, 생산물량의 조정등의 문제로회사 경영에 대한 우려는 크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건강한 성장에 한국 GM의 역할은 중요하다. 미국 어설픈 내부 문건과 전략 보다는 성실한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로 소비자들의 애정을 받는 차와 회사가 되길 바란다. 한국은 전세계의 메이저급 자동차 생산국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이다. 거대한 중국 시장도 바로 앞에 있다. 우리는 TICO 신화를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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