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동칼럼] '국과연'에 한국의 미래가 있다
[권혁동칼럼] '국과연'에 한국의 미래가 있다
  • By Kwon Hyuk-dong (atom@koreaittimes.com)
  • 승인 2014.06.16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orea IT Times 객원논설위원 권혁동

오는 7월1일 한국정부에서 만든 자연계 연구기관 26개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국과연) 한 지붕 아래로 모이게 되었다.국과연은 박사급 연구원 10,000명, 한해 예산 5조원 이상을 사용한다.

대덕연구단지에 대부분 소재하고 분원 등이 전국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회같은 거대한 연구조직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로써 과학기술 운영 지배구조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종지부를 찍어야겠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정부는 이공계연구소를 이리저리 바꿨다. 아무리 행정체제를 바꿔봐야 소용없었다. 행정이 연구를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비과학적이면서 소모적인 실험을 되풀이 했다. 소용돌이가 칠 때 마다 과학자들이 연구에 집중하지 못했다. 생존을 위해 과학자들은 기술개발보다는 정치에 더 많이 몰려갔다. 연구 성과 보다는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온갖 시행착오 끝에 “상부지배구조를 아무리 바꿔봐야 소용없다”는 결론에 이르른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새로 발족되는 최대의 싱크탱크를 화산과 같은 에너지 원천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과학자는 일에서 성취감이 가장 큰 직업이라고 한다. 자신의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창의성과 수월성이 나오도록 만들어 보자. ‘너한테 돈이 얼마나 들었는 데 이거밖에 안돼’라면 곤란하다. 그럴거면 이곳에 투자하지 말고, 기업 대출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 나라의 중장기 문제, 회사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정말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그들에게 너무 돈만 벌라 하지 말아야 한다. 연구는 자동판매기의 투입・결과처럼 바로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정부는 마음이 급하겠지만 투자하고 기다려 보자. 부모가 자식에게 공부를 시켜 본전을 뽑겠다고 학비를 대지는 않는다. 자식이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질책하고, 투자하고, 격려하는 것이 부모이다. 부모의 마음이되어 나라의 효자를 키워야된다.

조직이 커지면 옥상옥의 관리방식, 관료주의의 무기력․무사안일의 폐해가 생길 수 있다. 연구기관을 공무원으로 하지 않은 것은 자율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연구내용이 기관별로 중복이 많다고도 한다. 연구성과가 부진하다는 지적도 있다. 학문․기술간의 융합연구도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외부의 힘으로 기관을 개혁하기보다는 자율적으로 세계적인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효율적인 운영 문화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민간이 잘하는 일은 과감히 넘겨주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렇게하면 창업과 산업이 쑥쑥 커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기술의 사업화고 현 정부의 키워드인 창조경제의 모습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발하는 ‘국과연’에 한국의 미래가 있다. 좋은 성과를 창출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기대한다. 우리 아들딸이 이곳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 되도록 하여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1206, 36-4 Yeouido-dong, Yeongdeungpo-gu, Seoul, Korea(Postal Code 07331)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4 (국제금융로8길 34) / 오륜빌딩 1206호
  • URL: www.koreaittimes.com / m.koreaittimes.com. Editorial Div. 02-578-0434 / 010-2442-9446.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Monica Younsoo Chung. Chief Editorial Writer: Kim Hyoung-joong. CEO: Lee Kap-soo. Editor: Jung Yeon-jin.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Yeon Choul-woong. IT Times Canada: Willow St. Vancouver BC, Canada / 070-7008-0005.
  •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