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서울에서 열린 제8차 한·뉴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이 농수산 개방을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해 진전없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상품, 투자, 원산지, 협력, 총칙 등 각 분과별 협상을 통해 잔여쟁점을 해소하고, 특히 지난 제7차 공식협상(6월, 오클랜드)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던 상품 분야에서 양국 입장차이를 좁히기 위해 수석대표 협의 등을 병행했다.
그 결과, 여타 협정문 협상에서는 실질적 의견접근을 이루었고, 소수 잔여쟁점에 대해서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서면 의견교환 등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는 등 진전이 있었으나, 상품분야에서는 우리의 농수산시장 개방수준과 관련해 여전히 양국의 입장에 큰 차이가 있어 최종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한·뉴 양측은 상품분야 잔여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이 해소될 경우, 한·뉴 FTA 협상의 타결이 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협상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가기로 했다.
산자부는 우리 농수산물의 민감성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양국의 이익균형을 달성할 경우 한·뉴 FTA 체결이 양국 모두에게 윈윈(win-win)하는 협상이 될 것이라는 인식하에 협상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 측 대표단은 이성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심의관(수석대표)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세청, 산림청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뉴질랜드 측에서는 마틴 하비(Martin Harvey) 외교통상부 국장(수석대표)을 비롯해 외교통상부, 일차산업부, 관세청 등 정부대표단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