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빅데이터가 여전히 정보기술의 태풍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 이후를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데이터 발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곳곳에서 빅데이터가 발생하고 있으며,빅데이터가 아닌 데이터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트너 그룹의 발표인 2014년 10대 전략기술에는 빅데이터가 빠져있다.
이는 가트너 하이프그래프(Gartner Hype Graph) 상에서 빅데이터가 환멸의 굴곡(Trough of disillusionment)의 시기를 지날 걸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가치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얻은 통찰을 실행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빅데이터는 전혀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7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원장 서강수)이 발간한 「2014 데이터베이스백서」에 따르면, 데이터베이스산업은 빅데이터를 기점으로 D-I-K-W 사이클에서D-I-A 사이클로 대체되고 있으며, 경험과 주관에 의해 이루어졌던 의사 결정이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 결정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데이터 주도 사회로 진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데이터(Data)를 가공하여 정보(Information)를 만들고 정보가 축적되면 지식(Knowledge)이 되고 지식이 결합되고 성숙되면 지혜(Wisdom)가 된다’고 생각하는 D-I-K-W 사이클이 대세였으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보화하는 것은 컴퓨터로 가능하나, 지식과 지혜는 인간의 영역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빅데이터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데이터(Data)를 분석하여 의미(Insight)를 찾아내고, 이를 실행(Action)하는 D-I-A 사이클로 대체되고 있으며, 경험과 주관, 즉 지식과 지혜에 의한 의사 결정 역시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 결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는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데이터 주도 사회(Data Driven Society)’로 변화할 전망이다. 데이터 주도 사회에서는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통찰하고 정책과 비즈니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 즉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
최근 나온 미국 소프트웨어정보산업협회(Software & Information Industiry Association: SIIA)의 데이터 주도 혁신(data-driven innovation), EU의 데이터 주도 경제(data-driven-economy) 등도 같은 맥락이다.
2016년에는 70% 이상의 영리기업이 실시간 예측 분석을 이용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더 많은 지도자 및 경영인들이 전략적, 정책적 의사결정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통찰-실행이라는 새로운 사이클을 활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본 백서에서는 빅데이터 기술을 포함한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관련 기술을 상세히 수록해 DB산업에서의 빅데이터 역할을 조명했다.
이밖에도 ▲국내외 DB서비스, 솔루션, 컨설팅 분야별 산업 동향 ▲ DB산업 종사자 현황 ▲DB 관련 정부 정책 및 DB산업진흥법 추진 현황 등을 수록해 지난 1년간의 국내 DB산업을 전반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통권 17호로 발간된 「2014 데이터베이스백서」는 유관 공공기관 및 주요DB기업, 관련 학계 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홈페이지(www.kodb.or.kr)에서 무료로 전문을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