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센터장 안종배 한세대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2014년 성인(직장인) 대상 정직·윤리의식을 파악한 정직지수 조사 결과를 12월 2일 오후5시 흥사단 강당에서 발표하였다.
조사 결과 대한민국 성인(직장인)의 정직·윤리 의식이 침몰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성인(직장인)의 정직지수는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2013년 조사한 청소년 정직지수(전체 74점, 초등학생 84점, 중학생 72점, 고등학생 68점)에 비해 ▼15.7점 낮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사회가 왜곡된 자본주의에 매몰되어 물질주의,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도덕·윤리의식이 잠식된 결과로 보인다. 청소년의 귀감이 되어야할 성인들이 오히려 청소년보다 낮은 정직·윤리의식을 갖고 있어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낮은 정직·윤리의식은 원전비리, 방위산업비리 같은 사회 병리현상과 세월호 참사같은 사건 사고로 이어져 사회혼란이 가속화되고 사회 정의가 매몰되어 가게 된다. 이는 다음 세대인 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 사회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번 조사 결과 청소년의 33%가 '10억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고 응답한 데 비해 20대는 44.7%, 30대는 43%, 40대는 36.1%, 50대 이상은 32.5%가 '괜찮다'고 답했다.또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내가 잘 살면 된다'는 질문에서도 20대는 54%가 '괜찮다'고 답했으며, 30대는 55.2%, 40대는 41.2%, 50대 이상은 36.8%가 '괜찮다'고 답했다. 청소년은 29% 만이 '괜찮다'라고 응답했다.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장의 정직 지수가 52.4점으로 가장 낮았고, 사회·가정 52.9점, 친구 62.8점, 인터넷 70.7점 등으로 나타났다.
책임연구원인 안종배 윤리연구센터장(한세대 교수)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쟁과 성공 일변도의 가치관, 입시와 성적 위주의 교육 현실이 도덕적 가치를 우선순위에서 밀어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성인의 정직·윤리 의식이 떨어졌고, 청소년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안종배 교수는 그 대안으로 ▲ 부정부패가 근절되는 국가 차원의 혁신적 투명 시스템 도입 ▲ 창의적 인성 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학교·사회 교육의 변혁 ▲ 범국가적으로 '나부터 정직하자' 운동 전개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