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강남성형외과 수술실에서 조무사의 부적절한 행동이 SNS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공분을 산 바 있다.
수술 중에 셀프카메라를 찍는 모습, 생일파티, 수술실 내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이다.
해당 성형외과는 29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병원의 실수를 인정하며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몇몇 직원들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해당직원을 절차에 따라 징계했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의료진을 철저히 교육시키지 못한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사죄드리며, 전 의료진의 수술실 관련 안전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겠다.”고 쇄신의 뜻을 전했다.
이에 해당 병원의 사과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개념 없는 직원 강력하게 징계해주길 바란다.”, “성형외과 수술실 생일파티, 말도 안 되는 짓, 반드시 처벌해야”, “병원가기 무섭다.”, “총대 맬 사람은 윗사람들이야.”, “차라리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니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성형외과의 대표원장인 임 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대표원장으로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의료계 종사자들과 본 병원을 찾아주신 환자분들께 염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병원의 직원들을 교육하지 못한 의사들과 관리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수술실은 청결, 위생이 철저해야하는 공간임을 인지하고 교육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어느 병원보다도 더 위생적이고 투명한 수술실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4년, 일부 강남 유명성형외과들의 잇따른 사건 사고들은 위생과 안전을 경시하는 등 도덕성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수술 중 사망하는 사건에 대해서 급급하게 감추는 병원들이 많은가 하면, 이번 강남성형외과 조무사 사건의 해당 병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네티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 의료계는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국민들과 환자들이 의료인에 대해 더 이상의 큰 불신을 가지기 전, 단호하고 신속한 자정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By 이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