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대안으로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05~2010년 동안 총 진료비는 1.76배 증가했으며, 동기간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28배 증가했다.
문제는 의료비는 다른 지출 항목들과 달리 쉽게 줄일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체감 가계 부담은 더욱 크게 가중된다는 점이다.
특히 급속한 노령화에 따라 고연령층의 의료비 지출이 늘어난 점으로 볼 때 가계 지출에서 의료비 부담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지만 진료비 증가에 따른 준비는 여전히 미약한 상황.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 대비책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의료실비보험이다.
의료실비보험이란 쉽게 말해 병원 치료비 등 본인이 내야 하는 의료실비에 대한 보장을 해주는 보험을 뜻한다. 즉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활용도 높은 보험 상품이다.
이런 좋은 혜택을 가진 의료실비보험임에도 여전히 가입을 미루는 이들이 적지 않다. 워낙 상품 종류도 많고 챙겨야 할 내용이 많다는 사실이 가입예정자들에게 부담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의료실비보험 가입은 제한이 있을 수 있어 건강할수록, 가입 연령이 낮을수록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때 살펴봐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정리하며 가입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갱신형 종합입원의료비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은 입원 시 365일 한도에서 가입금액까지 보장해준다. 국민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법이 적용되는 항목(입원실료, 입원 관련 제반 비용, 수술비)의 본인부담액 90%를 의료실비보험에서 지급한다. 이 외에도 갱신 주기의 축소 및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으므로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의료 기관에 따라 다른 통원 의료비 보상도 체크사항이다. 의료실비보험의 통원 의료비는 기관별로 공제금액을 정해놓고 있다. 방문 1회당 의원은 1만 원, 병원은 1만 5천 원, 종합전문요양기관은 2만 원을 차감한 나머지에서 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또한 장기 투약을 위한 처방조제비 보장 부분도 꼼꼼한 확인이 요구된다. 당뇨나 고혈압이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경우, 처방조제비는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의료실비보험의 경우 처방전 1건당 8천 원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해 가입금액 한도로 180회까지 보상한다.
보험의 필요성은 알면서도 가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가입을 준비하다 보면 약관이나 선택 특약이 복잡해 막상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입 시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보험 설계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한 다양한 정보 외에도 무료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상품 비교 및 보험설계를 통해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중에 현재 판매되는 보험상품으로는 메리츠화재 알파플러스보장보험, LIG손해보험 LIG닥터플러스건강보험/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 현대해상 퍼펙트스타종합보험/굿앤굿 어린이 CI보험, 흥국화재 더플러스사랑보험/무배당 행복을다주는가족사랑통합보험 등이 있다.
이들 상품들은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비교는 필수적이다. 특히 신규가입 시 보험료 및 단독상품, 보장내용, 가족,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By 연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