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각종 꽃들이 만개(滿開)하는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겨울의 끝자락 꽃샘추위가 마지막 힘을 내고 있어, 우리 몸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해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때에는 체내 자율신경계가 교란돼, 우리 몸의 방어기제라 할 수 있는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나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 대상포진 등 면역력과 발병 기전이 관련이 깊은 질환들에 대한 경보가 내려진다.
또, 잦은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저하된 목과 허리의 건강상태도 갑작스레 커진 일교차 속에서 경직돼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상기 나열한 질환에 대해 한방이나 양방 모두 다양한 치료법으로 접근하고 있는 편인데, 이중 한의학에서 널리 쓰이는 치료법 중 하나가 바로 봉침•약침 요법이다.
단아안 한의원 수원점 이진혁 원장에 따르면 봉침은 벌침•벌침요법이라고도 불리며, 정제한 벌의 독을 경혈에 주입, 통증을 가라앉히고 체내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질병을 치료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이어 약침은 황련, 황금, 황백, 치자 등을 약재로 한, 열독과 염증 치료에 효과적인 황련해독탕을 정제해 만들며, 이는 심적인 요인으로 흉부나 안면부에 상열감이 나타났을 때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독으로 독을 바로 잡는 '이독치병(以毒治病)'의 원리를 지닌 봉침은 그 사용 역사가 깊은데, 동서양•고금의 기록에 두루두루 남아 있는 편이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에 대한 기록이나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와 바빌로니아의 의서,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 동양 최초의 침구학서적인 마왕퇴의서(馬王堆醫書) 등에 봉침의 사용례와 효능에 대해 남아 있다.
이진혁 원장(단아안 수원한의원)은 "봉침은 체내에서 약리학적•한의학적 작용을 한다. 약리적 측면에서 체내 면역체계를 바로 잡아 그 기능을 증진시키는데,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봉침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력의 주된 요소인 백혈구, 임파구, 대식세포 등의 구성인자를 증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뇌하수체전엽과 부신피질을 자극해 진통 효과를 가져오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졸 분비를 유도하며, 강력한 항염증작용을 통해 척추, 관절, 인대, 신경, 근막 등 부위에서 염증세포를 잡아내 저하된 기능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단아안 밝은아침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봉약침은 한방의 주된 치료법인 침, 부항, 뜸 이 세 가지의 효과를 모두 이끌어 내는 치료법으로 각종 허리통증, 목통증, 골반통증 등 척추관절질환이나 구안와사(안면마비) 등의 신경마비 질환에도 효과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봉약침은 사람에 따라 체질별 알레르기 반응(아나팔락시스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검증되지 않은 장소와 사람에게 불법으로 시술 받아서는 안되며, 반드시 한의원이나 병의원 등 전문 의료기관에서 알레르기 테스트 후 시술 받아야 한다.
By 이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