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 환자, 진통제 과복용 위험
삼차신경통 환자, 진통제 과복용 위험
  • 이재승
  • 승인 2015.05.14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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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 남 모씨는 얼마 전 치통이 심하다는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치과를 찾았다. 사랑니를 발치했지만 치통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한 달 넘게 지속됐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검사를 받아봤지만 특별한 이상을 찾을 수는 없었다.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참지 못해 하루에도 여러 번 진통제를 복용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남 모씨는 어머니가 겪는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어느 대학병원의 통증의학과에서 삼차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삼차신경통은 5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질환이다. 두통이나 치통으로 증상이 시작되므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남 모씨의 어머니처럼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발치를 하거나 진통제를 복용하지만, 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통증이기 때문에 일반 진통제로는 통제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삼차신경통 환자들이 진통제를 과용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에 느껴지는 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삼차신경이 혈관이나 종양의 압박으로 자극에 과하게 민감해져 발생한다. 찌르는 듯한 강한 통증이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반복되며, 주로 한쪽 얼굴만이 아픈 편측성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고, 약물에 대한 저항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삼차신경통 환자들은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무엇보다도 치료 후에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단아안 한의원 관계자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얼굴에 직접 바람이 닿는 등의 자극을 줄 수 있는 상황은 가능한 피하고,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동물성 지방이나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삼차신경통은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지만, 통증이 심하다고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한다. 신경은 안면 전체에 퍼져 있고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상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단아안 한의원 관계자는 “신경의 통로가 되는 경추를 바로잡아 건강한 흐름을 유지해준다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삼차신경통 환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by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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