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성들의 고민이 커져간다. 습한 날씨로 인해 질염이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질염은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8명이 겪고 있다고 해서 여성 감기라고도 불리며, 여성의 생식기에서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의 원인균이 증식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스키니진과 같이 꽉 끼는 복장을 착용하거나 세균감염, 잦은 청결제 사용, 잦은 성관계 등의 상황에서 생기기 쉬우며 피로,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질염은 원인균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보통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악취, 질입구에서의 따끔거림을 유발한다. 분비물이 늘어나면서 물이나 고름 같이 흐르는 냉이 발생하고 덩어리지기도 하며 생선 비린내와 같은 악취를 풍기기도 한다. 또한 질 분비물 색이 누런색, 연두색, 회색으로 변하며 심한 경우는 밝은 갈색을 띄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은 성관계 이후 또는 생리 전후로 악화된다.
질염을 방치하게 될 경우 방광염이나 요도염, 자궁질환 등을 불러올 수 있어 치료를 해야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증상에 대해 인식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질염 치료는 비교적 간단한 편으로 생활습관 개선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키고 꾸준한 약물 복용이 이루어지면 쉽게 호전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거나 만성적으로 재발하게 되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강남 여의사산부인과 쉬즈굿여성의원 윤문희 원장은 "여름철은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질염 발생이 쉬워 특히나 주의를 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환자가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인 만큼 산부인과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문희 원장의 말에 따르면 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스키니진 또는 스타킹 같이 하체에 압박을 주어 원활한 통풍을 막는 복장은 최대한 피해야하며 외음부와 가장 근접해 있는 속옷을 선택할 때는 통풍이 어려운 레이스나 나일론 소재가 아닌 면 소재의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신체상태를 꼼꼼히 체크하여 질분비물 증가나 색의 변화 등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하고 세정 시 비누 혹은 바디클렌저를 사용하거나 세정제를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오히려 산도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by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