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항공기 및 기체구조물 수출 확대로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AI는 올 2분기 매출 6790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달성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4%, 67.1% 늘었다고 27일 공시했다.
KAI의 2분기간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치며, 당기순이익도 625억원(전년 대비 133.6% 증가)을 달성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KAI의 올 상반기 매출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1300억원으로 크게 증가(전년 대비 56%)했다.
KAI는 상반기간 다목적 고등훈련기 FA-50과 보잉, 에어버스에 공급하는 기체구조물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간 수출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인 약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 10조원 달성이 목표이며 이중 80%를 수출과 MRO사업 등 민수로 달성할 계획이다.
대형 수주가 집중돼 있는 하반기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신규 수주 10조원, 매출 3조원 등 연초 계획한 경영목표 달성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KAI의 하반기 실적 또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교보증권은 28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전방산업 호조로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790억원, 77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 67.1% 증가했다”며 “이는 T-50 등 주요 제품의 해외수출과 기체부품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T-50 수출이 본격화돼 완제기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상반기 말 한국항공우주의 수주잔고는 11조4000억원이지만 연말에는 18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