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국내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선 및 건설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위험가중 자산이 늘어난데 기인한 결과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4.08%로 3월 말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은행들이 증자·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반면 수은의 총자본비율은 10.01%로 3월 보다 0.32%포인트 하락했다. SPP조선, 경남기업 등 조선 및 건설사 구조조정에 발을 담그면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이다. 18개 국내 은행 중 꼴찌다.
6월 말 기준 총대출금 115조원 중 선박 부문에 23조7000억원, 플랜트 부문에 57조원을 지원했다.
은행은 씨티(16.96%), 국민(16.40%)은행이, 금융지주에서는 KB(15.85%)와 SC(14.52%)의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수협은행(12.10%)과 부산은행이 속한 BNK금융지주(11.37%)와 전북은행의 JB금융지주(12.38%), 하나금융(12.51%)은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은 “대외여건 악화와 수익성 부진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orea IT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