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이 공채시험에서 학점제한을 완전 폐지하고,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지원서를 받는다고 채용 홈페이지(careers.samsung.co.kr)를 통해 2일 밝혔다.
삼성그룹은 학점제한을 없앴으며, 더 많은 응시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기존의 학점제한 기준(3.0이상/4.5만점)을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직군별 영어회화 기준은 유지된다.
또한 하반기 채용부터 새로 도입한 직무적합성평가는 이달 중 진행된다. 기존 SSAT에서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로 바꾼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오는 10월 18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와 미주 2개 지역(뉴욕·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된다.
직무적합성평가를 통해 주로 보는 내용은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보게 된다.
삼성그룹은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일체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은 직무적합성평가를 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기술·S/W직군은 수학, 물리 등의 기초과목을 비롯해 전공과목을 심화과정까지 깊이 있게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구개발·기술·S/W직군은 전공 이수과목의 수와 난이도, 취득성적 등 전공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영업마케팅·경영지원직군은 직무와 관련된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다양한 활동 경험을 쌓으면 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11월 중 면접과 11~12월 채용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동일회사 지원횟수 3회 제한도 없앴고, 동일 접수기간 중에는 1개 계열사에만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