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가 이른바 ‘채용 갑질’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가 6일 공식 사과했다.
대성에너지는 이날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명의의 '채용 관련 사과문'을 통해 "유가 폭락에 따른 경영 여건의 변화로 뜻하지 않게 채용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지원자들과 지역사회에 큰 실망을 안겨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지역기업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했다"며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특별채용을 결정한 만큼 널리 혜량해 달라"고 머리를 숙였다.
대성에너지는 지난 7월 두 달 가까이 진행한 대졸 신입사원 공채전형 절차를 마무리한 뒤 돌연 채용 계획을 백지화해 지원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특히 회사측의 거짓 해명과 면접관의 불량한 면접 태도가 드러나 지원자들 뿐만 아니라 구직자들의 원성을 샀다.
대성에너지는 지난 4월 대졸 신입사원 12명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해 6월 하순에 전형절차를 마무리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7월 8일 합격자가 없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발표를 기다리던 응시자가 회사측에 문의하자 “채용 규모가 축소됐을 뿐 전원 탈락이 아니다”라고 거짓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응시생은 “예정에도 없었던 영어 면접 때 회장이라는 사람은 책상에 다리를 올린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냥 갑질 한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한 신문에 "회장이 관절이 매우 불편한 상태여서 보조의자에 다리를 걸친 것이다. 오해를 한 것 같다" 고 해명했다.
채용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유가 전망이 좋지 않고 도시가스 매출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대성그룹 홈페이지 김영훈 회장 인사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는 존재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고객의 행복을 구현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기업의 발전이 사회의 총체적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의 발전이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