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부진이 경기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단기 내에 수출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투자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으나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개선세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메르스 여파로 위축됐던 내수는 7월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9%와 2.2% 증가, 6월(소매판매 0.6%, 서비스업 0.9%)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투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해 6월(12.2%)에 이어 비교적 양호한 개선 추세를 지속했다. 건설기성도 건축(6.9%) 부문의 호조로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그러나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정체됐다”며 7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3.3%)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8월에도 수출은 부진은 지속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7%나 감소했다. 특히 선박과 석유 관련 수출이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7월(-3.4%)에 비해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KDI는 "수출은 8월 중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부진한 상황"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관련 불확실성도 확대되는 등 단기간 내에 수출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출 부진에 따른 제조업 업황도 좋지 않은 상황. 제조업 출하는 6월 1.0내수 출하(-1.7%)와 수출 출하(-2.1%)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1.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