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머리가 나빠서요' 친박 실세 최경환 부총리의 너스레
'제가 머리가 나빠서요' 친박 실세 최경환 부총리의 너스레
  • By 이경호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9.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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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비서 출신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직시키기 위해 공단에 압력을 가했다고, 이니셜로 소문만 무성했던 인사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원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운영지원실의 권모 실장은 박철규 이사장으로부터 황모 씨를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권 실장은 인사팀과 공채에서 2999위를 한 황 씨의 서류를 조작하기 위해 면접 결과를 바꿔치기 했다.

이 의원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사담당직원들은 황 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4차례나 서류를 조작하고 면접결과를 바꿔치기했다"며 "인사담당직원들이 '황씨를 합격시킬 수 없다'고 2차례 보고했지만, 박 이사장은 황씨의 합격을 위해 '재검토'를 거듭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황 씨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경환 부총리의 의원실에서 인턴비서로 일했고, 당시 최경환 부총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원욱 의원은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 실업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하는 최 부총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4년간 인턴비서로 근무했던 사람을 불법으로 공공기관에 취업시켰다”며 “서류심사에서 8위였던 취업희망자는 무난히 합격권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황 씨 때문에 아예 취업의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15일 국감에서도 ‘실세 총리’의 위용(威容)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것.

최 부총리는 “일문일답으로 질문시간 내에 하기로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희수 기획재정위원장(새누리당)까지 나서 답변을 ‘촉구’했지만 최 부총리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아니 뭘 답변하라는 겁니까 제가 지금 머리가 나빠가지고요." 최 부총리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시에 합격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를 다녔다.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의원도 오래하셨고 다시 국회의원하실 총리께서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시냐”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여름 휴가 때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서 ‘지역을 챙기겠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 아주 최근에는 새누리당의 한 행사에서 '내년에 잠재성장률 3% 중반 복귀로 당의 총선 일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불렀고,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또 한 야당 의원의 “경제 정책이 C학점이다”라는 지적에 “F학점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되받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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