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연봉 반납... 산업·수출입·기업은행장 더 버틸까?
박대통령 연봉 반납... 산업·수출입·기업은행장 더 버틸까?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9.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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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달 월급의 20%를 기부하기로 한 가운데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등 3대 국책은행장들은 급여 삭감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 관계자들은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간 은행들은 우리 행장님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며 향후에도 급여를 자진해서 삭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공기관 임원 연봉은 이미 많이 삭감됐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다른 두 은행에 비해 직원 수가 많지 않아 일자리 창출 여력이 없다"고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인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보다는 본질적으로 다가서고 있다"며 "올해 대졸공채를 2배로 늘렸고, 잡월드와 경단년 채용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KB금융·신한·KEB하나금융 등 3대 지주 회장들은 신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괄적으로 30%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방은행 지주 회장들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장과 신한은행장까지 연봉 반납 계열에 합류했고, 증권사와 보험사 임원들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획재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박봉’ 때문에 자진 반납 계획이 없다고 밝힌 3대 국책은행장들의 연봉은 홍기택 산업은행장이 3억3500만원,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각각 3억6200만원을 받고 있다.

분명 민간은행장들과 비교했을 때 적은 액수이기는 하지만 이들 은행장의 연봉은 정부의 20개 공공기관장 가운데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르면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연봉은 2억504만6000원으로 3대 국책은행장들은 박 대통령보다 1억원 이상을 더 받아 간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민간은행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까지 연봉 반납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3대 국책은행장들이 더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면서도 “특히 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의 경우 대통령의 ‘보은인사’ 논란도 있어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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