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큰손’들이 드나드는 곳은 경품 규모도 남달랐다.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지난 3년간 중국 VIP고객 등을 위한 경품행사에 433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일 의원(새누리당)은 22일 "GKL이 중국인 VIP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무료경품행사 지출예산이 2013년 160억원, 2014년 167억원, 2015년 6월말 기준 106억원 등 총 43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경품행사 횟수는 2013년 106번, 2014년 122번이었고, 특히 올해는 6월말 기준으로 이미 96번의 행사를 치르면서 1회당 약 1억3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품으로는 까르띠에 시계, 롤렉스 시계, 샤넬 가방, 루이비통 가방, 순금 말과 양, 고가의 백화점 상품권 등이 제공됐다.
반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연간 매출액의 2% 정도를 관광문화체육 사업이나 지역사회공헌 사업에 쓰고 있었다.
연도별로는 2013년 63억원, 2014년 78억원, 2015년 94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23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인 VIP 등에게 지급한 경품행사 비용 433억원의 54.2%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VIP고객 유치를 위해 회당 억대의 행사를 치르는 건 문제가 있다"며 "너무 과도한 경품행사는 줄이고 사회공헌에도 좀 더 많은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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