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문어발’ 본색... “안하는 것 빼고 다한다”
롯데의 ‘문어발’ 본색... “안하는 것 빼고 다한다”
  • By 연제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0.01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산규모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이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계열사는 총 86개에 달했다. 국내 그룹 가운데 계열사 수가 두 번째로 많다.

순환출자 고리가 416개로 국내 그룹중 가장 많은 롯데는 최근 신동빈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순환 고리의 80%를 끊어 내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롯데가 이처럼 계열사 편입을 확대함에 따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는 최근에만 자동차 임대업체인 ㈜케이티렌탈·㈜그린카와 여신금융업체인 ㈜케이티오토리스, 자동차 전문수리업체인 ㈜케이티렌탈오토케어 4곳을 KT에서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이로써 롯데는 SK그룹(90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계열사를 많이 거느린 기업집단이 됐다. 1위인 SK그룹과는 불과 4개 차이지만, 3위인 GS그룹(71개)보다 15개나 많은 계열사를 뒀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64개) 보다 22개, 재계 2위인 현대차(50개)와 비교하면 무려 36개나 많다.
계열사 가운데 금융계열사의 비율도 타 그룹 대비 높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가 15개로 가장 많고, 2위인 현대차그룹은 5개, 각각 3,4위인 SK그룹과 LG그룹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롯데는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롯데오토리스 등 금융계열사가 10개에 달해 삼성그룹에 이어 2번째 많은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롯데가 몸집에 비해 많은 계열사를 두고 있는 이유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문어발식 확장’ 때문.
롯데는 그룹의 주력사업인 유통(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등) 및 식품(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리아 등) 부문뿐만 아니라 금융, 관광, 건설, 제조, IT, 서비스, 스포츠 등 전방위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대로면 롯데가 국내 그룹 가장 많은 계열사를 두는 건 시간문제”라며 “최근의 반롯데 정서가 표면적으로는 형제간 경영권 다툼 때문으로 보이지만, 근저에는 골목상권 침해 문제와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한 동종업계와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61개 상호출자제한기업(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총 1678개.
지난 8월 대비 4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13개 그룹이 22개 계열사를 편입하고 10개 그룹이 18개 계열사를 제외한 결과다. 전체 대기업 계열사 수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다가 2달 만에 다시 증가하고 있다.   

공정위는 직전 사업연도의 대차대조표상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대기업집단'으로 분류해 상호출자와 신규순환출자, 채무보증을 금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1206, 36-4 Yeouido-dong, Yeongdeungpo-gu, Seoul, Korea(Postal Code 07331)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4 (국제금융로8길 34) / 오륜빌딩 1206호
  • URL: www.koreaittimes.com / m.koreaittimes.com. Editorial Div. 02-578-0434 / 010-2442-9446.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Monica Younsoo Chung. Chief Editorial Writer: Kim Hyoung-joong. CEO: Lee Kap-soo. Editor: Jung Yeon-jin.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Yeon Choul-woong. IT Times Canada: Willow St. Vancouver BC, Canada / 070-7008-0005.
  •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