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손자, 손녀들이 미성년자 중 우리나라 최고의 주식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너 일가의 미성년 상속자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미성년자 (1995년 9월 30일 이후 출생자) 중 주식부자 1위는 임 회장의 12세 손자였다.
올 초 89억원에 이르던 주식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등이 9배 넘게 뛰면서 주식 가치가 854억8000만원으로 폭등했다.
임 회장의 또 다른 7∼11세의 손자·손녀 6명도 834억9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7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5864억원에 달했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과 차남도 각각 366억8000만원과 150억8000만원으로 집계돼 8∼9위를 차지했다.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의 손자도 10대 나이에 133억9000만원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 중이다.
정몽익 KCC 사장의 아들이 114억7000만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딸이 109억60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손자 2명은 지난달 회사 주식 3만6000여주씩을 부친에게서 상속받아 새로 미성년 주식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각각 105억4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했다.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주식부자는 262명으로 연초 236명보다 26명이 늘었다. 100억원을 넘게 보유한 미성년자도 연초보다 12명이나 증가한 16명이었다.
올해 부모나 친족으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은 상장사 오너가의 미성년자는 87명이었다. 2014년 같은 기간 58명이었던 것보다 29명 증가했다. 수증액도 1408억원에서 2790억원으로 98.2%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미성년 주식부자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 총액은 1조58억원으로 연초 3673억원보다 173.9% 올랐다.
재벌닷컴은 “올해 상장사 오너일가의 주식 증여가 늘어 났기 때문”이라며 “또한 기존 미성년 주식부자들도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가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