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CJ, 대우인터내셔널, 삼성전자, 기아차의 최근 10년간 직원 급여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케미칼, 대우증권, 대우건설,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인상률을 기록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인 ‘CEO스코어’는 8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2005년과 2014년 급여·실적 비교가 가능한 72개 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72개 기업의 급여는 4760만 원(2005년)에서 6960만 원(2014년)으로 46.3% 올랐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 직원 급여와 전 산업 1인당 평균급여의 격차는 크게 벌어져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약 7000만원과 3800만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 산업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890만 원에서 3830만 원으로 32.7% 늘었다. 이는 시총 100대 기업과 전 산업의 1인당 급여 격차는 2005년에는 1870만원이었다가 지난해 3130만원으로 더 벌어진 것이라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카카오 직원의 급여(지난해 1억7500만원)가 341.6% 대폭 인상됐다. 지난해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급여 및 상여금, 주식 매수 선택권 이익 등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도 203.1% 증가했고, 대우인터내셔널(104.6%), 삼성전자(101.2%), 기아차(86.5%), 현대모비스(85.7%), 고려아연(82.3%),아모레퍼시픽그룹(80.2%), NH투자증권(78.0%), 현대차(76.4%) 등이 상위권을 자리했다.
반면 삼성증권과 GS의 경우는 오히려 각각 1.0%, 22.0% 감소했다.
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19.8%), 오뚜기(19.7%), 한화케미칼(19.1%), 한미사이언스(18.2%), 대한항공(14.6%), 대우건설(10.2%), 롯데케미칼(8.4%), 셀트리온(6.1%), 대우증권(0.3%)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