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3분기에 매출은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영업이익 감소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유로화 가치 또한 하락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비용이 상승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22일 3분기에 매출 23조4296억원, 영업이익 1조5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대비 매출액은 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14.1%)과 경상이익(-28.0%), 당기순이익(-32.6%) 모두 감소했다. 판매량도 줄어 지난해보다 0.6% 줄어든 112만179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눈여겨 볼 대목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5년 19분기 만에 가장 적은 수치라는 것.
현대차는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며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사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영업 비용은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8조6958억원을 기록했다.
우려되는 부분은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것.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한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회사 수익이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브랜드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최근 출시한 투싼 및 아반떼, 크레타 등의 신차 효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