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이 동반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둘 다 책임져야 한다. 본인들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하는 형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이 낸 돈으로 운영되는 중요한 기관인데도 이사장이 내부 갈등을 일으켜 국민께 염려를 끼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두 사람의 갈등으로 조직에 문제가 생겼으니 모두 물러나라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광 이사장은 정부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반대입장을 견지해 왔고, 홍완선 본부장과 업부보고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최 이사장은 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를 통보했다. 최 이사장은 임기는 내년 5월, 홍 본부장의 임기는 다음달 3일까지다. 이번 두 사람의 갈등을 조율했어야 할 복지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정관계에서는 두 사람의 잘잘못 시비를 가려야 할 복지부가 양비론(兩非論)으로 책임 부담을 회피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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