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 1960년 이후 가장 낮았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02년 이후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가 악화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7일 금융보험업 이외의 영리법인 53만여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3년 2.1%에서 1.3%로 둔화됐다. 2002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며 2008년(18.6%)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2.6%)보다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0.5%에서 -1.6%로 마이너스 전환되면서 1960년 이후 가장 낮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의 제조업체는 지난해 각각 2.4%, 2.8%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원화 환산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주력 수출품목이었던 전기전자 부분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 부문도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전기전자 부분은 2013년 4.6% 늘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7.4%로 급감했다. 석유화학 역시 -0.7%에서 -1.6%로 매출액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4.1%→4%) 역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5.3%→4.2%)이 전기전자, 석유화학, 조선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만 비제조업(3.1%→3.7%)은 전기가스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하락했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은 제조업(92.9%→89.2%)이 비금속광물, 조선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195.4%→185.6%) 역시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제조업(24.5%→25.3%)과 비제조업(36.7%→37.4%) 모두 상승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인 이자보상비율은 전년 283.9%에서 284.5%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