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부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왜
중소기업 기부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왜
  • By 연제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1.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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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정도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지출규모는 1100만원 수준이었다.
1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발표한 ‘2015 중소기업 사회공헌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61.5%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계획 중인 곳(14.9%)를 포함하면 중소기업 4분의 3이상이 사회공헌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34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의 평균 활동지출규모는 11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950만원)에 비해 16.8% 늘어난 수준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15.3% 늘어난 1290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2010년 이후가 65.8%로 가장 많았으며 △2000~2009년(27.4%) △2000년 이전(6.8%)로 나타나 2000년 이후부터 중소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활동의 지원분야(복수응답)는 복지단체 후원이 66.3%로 가장 많았으며 △학술·장학 지원(21.9%) △결연후원(20.0%) △자원봉사(1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형태로는 금품지원이 87.8%로 가장 많았다.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한 의견으로 세액공제 확대(28.4%)가 가장 많았으며 △인센티브 제공(24.0%) △사회공헌 플랫폼 마련(20.2%) △정보 제공(16%) 등이 뒤를 이었다.

종사자 50인 이상인 중소기업의 경우 연평균 기부액은 1937만원으로 2012년(5625만원)대비 65.6%나 감소했다.

중기중앙회는 “기부금 감소는 지난해 기부금 공제혜택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법인의 기부금품 손금산입 한도를 소득의 10%까지, 개인은 2014년부터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방식으로 전환돼 소득의 30% 범위 내에서 기부액의 15%, 3천만원 이상 기부 시 최대 25%의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년 1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김원길 안토니 대표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에 기부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적지 않다”며 “공제혜택 조차 줄어 기부에 더욱 인색해질까봐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재정도 중요하지만, 기부와 봉사로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이 제도적 지원을 통해서 칭찬받고 우대받는 선진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택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각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문화가 점차 조성되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을 비롯한 순수한 의지를 가진 기부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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