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특허 취득 실패, 롯데·SK네트웍스 패장들의 辯
면세특허 취득 실패, 롯데·SK네트웍스 패장들의 辯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1.19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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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훈 SK네트웍스 대표(좌),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우)

지난 14일 면세점 특허 선정에서 쓴잔을 마신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정훈 SK네트웍스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통해 절절한 심정을 토로했다.

양사 모두 이번 면세특허 취득 실패로 인해 면세법인 뿐만 아니라 그룹전체로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직원들에게 ‘재기’를 기약하고, 고용불안을 다독이는데 편지 내용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홍균 대표는 지난 15일 롯데 월드타워점 재승인 실패에 대해 "면세점 특허 재승인을 준비하며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특허심사 발표 결과 경쟁과 외부위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크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임직원들 모두 힘을 모아 노력하면 이번 일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롯데월드점 특허 재승인으로 실패로 연간 5000억 규모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세계 1위 면세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당초의 계획에는 흔들림이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앞으로 면세시장은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새로운 도전자들이 우리가 이끌어 왔던 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하며 우리 위치를 넘볼 것이다. 실의에 빠져 망설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회사는 무엇보다 임직원 여러분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 한 사람의 불안과 혼란도 없도록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여 듣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가 협력업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롯데그룹은 16일 롯데 잠실면세점 직원들을 계열사로 전원 고용승계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롯데는 또 호텔롯데의 상장을 약속대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SK는 23년 역사의 SK 워커힐 면세점 문을 내년 5월 닫게 됐다. SK네트웍스는 광진구 워커힐과 동대문 면세점 두 곳의 특허를 신청했다가 모두 떨어졌다.

SK네트웍스의 문종훈 대표는 16일 직원들에게 "예상과 다른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데 대해 CEO로서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착잡한 감정을 전했다.

문 대표는 “워커힐의 입지와 매출의 상대적 열위성, 당사가 소비재 유통 전문회사가 아니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워커힐과 동대문을 연계한 성장전략을 제시했으나 한계를 넘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는 면세점을 SK그룹의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적색등이 켜졌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그러나 “신성장사업인 면세사업의 추진이 예기치 않게 더 이상 어려워졌지만, 면세사업이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자동차 사업, 패션사업 외 새 성장동력 발굴과 기존 상사·정보통신·에너지마케팅·호텔 등의 업그레이드, 수익력 강화를 통해 극복할 것"이라며 애써 직원들을 독려했다. 

고용 승계와 관련해서는 “면세사업본부 구성원들의 향후 진로를 포함한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신규사업자와의 협의 등을 통해 광범위한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동요하지 말고, 현재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워커힐 면세점은 곧 ‘떨이’ 행사를 진행, 재고품 정리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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