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일 삼성전자 고동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IM부문 무선사업부장에 내정하는 등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고 사장에 대해 “기술안목을 갖춘 경영자를 우대하는 인사원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권으로 시행한 첫 인사다. 부사장을 포함 인사 규모는 총 15명으로 소폭에 그쳤다. 사장 승진자 대부분이 1960년대 생이었고, 보험·증권·카드 등 금융계열사에서는 사장단 인사가 없었다.
교체 여부가 주목됐던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겸직하던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고동진 사장에게 물려주고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직을 유지했다. 신 사장은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이 돼 삼성의 패션사업을 총괄한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3인 대표체제(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로 바뀌었다.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대표이사)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사 규모는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으로 소폭이다.
지난해 승진자(3명), 규모(11명)보다 약간 늘었지만 일각에서 거론되던 대대적인 사장단 물갈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사장단 규모는 대표 부사장 2명을 포함해 52명으로 지난해(53명)보다 1명 줄었다. 이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전권을 갖고 실행에 옮긴 첫 번째 인사로 특징은 '안정 속 세대교체'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o 사장 승진 내정자 명단
·삼성전자 고동진 부사장
→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정칠희 부사장
→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부사장
→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
→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
·삼성미래전략실 성열우 부사장
→ 삼성미래전략실 법무팀장 사장
·삼성미래전략실 정현호 부사장
→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사장
o 대표부사장 승진 내정
·삼성전자 차문중 고문
→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
△ 이동·위촉업무 변경 내정자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겸)DS부문장
겸)종합기술원장
→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DS부문장
·삼성전자 윤부근 CE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겸)생활가전사업부장
→ 삼성전자 CE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겸)무선사업부장
→ 삼성전자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삼성SDS 전동수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정유성 상담역
→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홍원표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
·삼성물산 이서현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
·삼성물산 윤주화 대표이사 사장 겸)패션부문장
→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