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랜딩기어(바퀴) 이상으로 무려 2시간 44분 연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1일 19시1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20시50분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116편)가 착륙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계기판에 왼쪽 바퀴가 내려졌다는 메시지가 뜨지 않아 공항상공을 4번이나 선회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것. 이 여객기에는 149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조종사는 여러 차례 착륙을 시도하면서 관제탑에 왼쪽 바퀴가 내려졌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야간인 관계로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 간사이공항 상공을 4번이나 선회한 것. 결국 여객기는 2시간 44분이 지연된 23시34분에서야 착륙할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계기판 이상으로 조종사로서는 판단이 안서는 상황 이었다”며 “관제탑에 육안으로 확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당시 간사이공항이 악천후였다면 착륙은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계기판 오작동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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