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 규모가 1조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2016년 수출의 주요 이슈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도 우리경제가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을 것이라며 이같은 분석했다.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2011년 이후 줄곧 1조달러 이상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 11월까지 누적 교역액이 8860억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규모는 4년만에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선임연구원은 올해 연간 교역량을 지난해보다 10.9% 감소한 9784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에는 수출과 수입 모두 반등, 연간 교역액이 올해보다 4.0% 늘어난 1조174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보다 3.9% 늘어난 5550억 달러, 수입은 4.1% 증가한 462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백 선임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1%에서 내년 3.6%까지 높아지고, 세계 무역증가율은 올해 3.2%에서 내년 4.1%로 개선될 것"이라며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나라 교역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선임연구원은 “수출회복을 제약할 위험요소도 적지 않다”며 "한국과 중국의 안행형(雁行型) 성장모델(선진국과 신흥국간 순차적 경제발전)이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가 선진국 중심으로 회복되면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신흥국 수출 의존도가 58.2%"라며 "선진국의 회복세와 신흥국의 침체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난다면 한국의 수출경기 개선을 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