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KDI는 9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한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췄다. KDI는 앞서 지난 5월에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0%로 낮춘 바 있다.
KDI는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이 하반기 들어 개선되면서 내수 회복세를 이끌고 있지만, 저유가와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수출 부진이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사정도 밝지 않아 KDI는 2016년 전망치도 3.1%에서 3.0%로 낮춰 잡았다. 그러면서 내년에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반면 수출은 계속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가 잡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세계경제가 3.6% 성장한다는 전제에 기초한 것이다.
KDI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6%를 밑돌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세계경제 성장률이 금년(3.1%) 수준에 머물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은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일단 나라빚이나 재정적자가 더 커지지 않도록 단기 부양책보다는 재정수지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며 “부실기업 정리, 가계부채 급증세 제어를 통해 부정적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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