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 비만률이 증가하면서, 남성에게서도 여성의 가슴처럼 볼록하고 풍만한 가슴이 생기는 ‘여성형 유방증’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일명 ‘여유증’이라 불리는 여성형 유방증은 남성 유방에서 유선조직이 발달하면서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나는 증상이다. 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가슴 모양이지만, 대체적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0세를 전후로 남자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여유증은 정상적인 범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춘기인 16세를 넘어 성인이 될 때까지도 여유증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단체 생활이나 자신감 하락 등의 문제도 생길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내분비계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남자에게서 여유증이 나타난 경우에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유증 수술은 남성의 가슴에 오롯이 자리잡은 유선조직과 지방을 동시에 제거하여 남성적인 모습으로 되돌리는 수술법이다. 그 수술 방법에는 유륜절개법이나 밑선절개법, 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 등이 사용된다.
유륜절개법은 유방조직이 크고 유륜 직경이 2cm 이상일 경우에 시행하면 효과적이고, 밑선절개법은 유륜 흉터를 원하지 않거나 유륜 직경이 2cm 이하인 경우, 유선 조직의 직경이 4cm이하 일 때 적용하면 효과적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은 겨드랑이 주름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작은 절개창을 내서 진행한다. 대부분의 여유증에 적용이 가능하며,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에도 흉터에 대한 염려를 줄이면서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이들 수술 방식은 절개 부위나 방식에 차이가 있으나, 초음파 지방흡입을 사용해 지방과 유선조직을 감소시킨 다음 유선제거 수술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은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숙련된 기술력이 필요하므로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그리 많지는 않다. 따라서 보다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병원 선택 시 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 수술이 가능한지를 미리 확인해 보고, 수술 전후 사진이나 수술 사례, 전문의 경력 등을 꼼꼼히 체크한 뒤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여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