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감사원이 미국 의회에 LNG 수출용 자국 국적 및 건조 LNG선 적용 검토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조선관련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부증권 김홍균 연구원은 14일 산업분석 리포트에서 “12월초 미국 감사원은 미국 의회 보고용으로 4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미국에서 생산하는 LNG를 미국에서 건조한 LNG선으로 수출하고 해당 LNG선은 미국 국적을 적용하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관련사업의 육성을 통해 미국 내 고용증대 효과를 고려해 미국 의회가 법제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1척의 LNG 건조에 1675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수출 허가된 5개 LNG프로젝트용으로 총 100척의 LNG선 수요가 유발되나 건조인력은 비례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미국 국적 선박에 미국 선원들이 고용되는데 LNG선 1척당 40~52명의 승선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00척의 LNG선을 감안하면 총 4000~5200명의 운영인력이 고용되는 셈.
김 연구원은 그러나 “LNG선 건조경험 및 능력 미비, 비용 증가 등 수출저하 요인들로 고용효과 유발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80년 이전에 현재 운항되는 LNG선보다 크기가 작은 LNG선 16척을 건조한 경험이 있으나 현재 미국 조선소중에서 LNG선 건조가 가능한 크기의 도크를 2개 업체만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100척 건조에 3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건조 비용측면에서도 한국 조선소 대비 2~3배 높은 비용이 지불될 것으로 소개됐다. 이러한 비용의 증가는 미국 수출 LNG의 가격 경쟁력 저하요인이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실화 가능성은 떨어지나 만약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인 LNG선 발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참고는 하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현시점에서는 추가적인 진행상황을 확인하면서 관련업체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절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