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자궁근종 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단연 ‘임신’이다.
자궁근종이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답은 ‘예’와 ‘아니오’ 둘 다 될 수 있지만 이제는 ‘아니오’의 쪽에 무게가 실릴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의 크기가 10cm 이상으로 커지면 임신을 했더라도 유산이나 조산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제 증상 초기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함으로써 이러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자궁근종 비수술적 치료법인 하이푸는 환자의 신체와 자궁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바늘과 칼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 치료방법이다. 방사선의 오염이 없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이용해 근종만을 제거한다. 치료용 초음파를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위치한 병변부위에 선택적으로 응축시켜 자궁근종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원리이다.
하이푸로 자궁근종을 치료한다면 과거 자궁근종 수술법이었던 근종절제술이나 복강경 수술에서 비롯되는 자궁손상의 문제가 없다.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물론,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자궁내막 보호 치료도 적용돼 되레 임신 가능성을 높여줄 수도 있다. 그야말로 불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치료법이라 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SBS ‘모닝와이드’ 등의 방송 등에 출연해 하이푸를 소개한 바 있다. 강남여성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조영제를 사용한 결과 하이푸 시술 후 즉시 자궁근종의 세포가 괴사되는 것을 확인하며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주었다.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초음파는 신체 조직을 쉽게 통과하며 안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초음파의 특성을 이용하여 하이푸를 시술하고 있다. 컴퓨터와 디지털센서를 사용하여 보다 높은 정확도로 다른 복강 내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아 시술 후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자궁의 절개, 출혈이 없어 향후 임신 후 자연분만을 원하거나 자궁을 보존하려는 여성들의 하이푸 시술 상담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하이푸 시술은 자궁근종 수술방법과 달리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발생빈도가 매우 낮다. 마취 자세로 인한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의 반응을 그 자리에서 확인 가능해 만약의 사태에 즉각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궁근종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환자의 현재 상태와 상황에 따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하이푸는 자궁근종을 100%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자궁근종의 크기를 증상이 나타나기 전 크기(2cm미만)로 줄여 수술과 유사한 효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인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