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그니처’ MS 홍보영상 표절 의혹
LG전자 ‘시그니처’ MS 홍보영상 표절 의혹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1.05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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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새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SIGNATURE)’ 홍보 동영상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23일 “‘LG 시그니처’는 초(超)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새 브랜드로 혁신적 사용성을 지향하는 LG만의 초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또 “통합 브랜드가 가전사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면서 LG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G 시그니처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놀라운 감동은 물론, 최상의 자기 만족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그러면서 'LG 시그니처' 홍보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나 한 유력 IT전문 외신은 동영상이 올라오자마자 ‘LG 시그니처’ 동영상이 MS(마이크로소프트)사의 태블릿 PC제품인 ‘서피스(SURFACE)'의 홍보 동영상을 베꼈다(Copy)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선하고 놀라운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고사하고, 시작부터 표절 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LG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는 바람도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더 버지(THE VERGE)는 지난해 12월 23일자 기사에서 “LG 시그니처 제품군들이 MS 서피스의 론칭 광고를 연상시킨다”며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화면과 날카로운 전자음향을 배경으로 물, 얼음, 바위 등이 기하학적 모양으로 흩어 졌다가 다시 모이는 장면, 빛이 사각형 모양으로 투사되는 오프닝 프레임 등을 문제의 장면으로 지적했다.

중간 중간에 짧게 제품을 보여주고, 마지막 부분에서 광고카피 및 제품명을 소개하는 장면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버지는 “LG 시그니처 영상은 거대한 도둑질(Giant ripoff) 같은 느낌”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삭제된 상태며, LG전자는 이와 관련 본지의 문의에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코리아IT타임즈는 삭제된 동영상을 입수해 MS의 홍보 동영상과 함께 게재한다.  

LG 시그니처 홍보영상

MS 서피스 홍보영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하는 등 이번 행사에서 ‘LG 시그니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LG전자는 6일 “CES 2016에 2,044평방미터(m²)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처음으로 초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레드 TV와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에 ‘LG 시그니처’를 먼저 적용하고 이후 선별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나영배 부사장(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혁신적인 디자인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LG전자의 광고 베끼기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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